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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16만원들어있는 적금해지하려면 자존심도 같이 해지해야되나봐요
게시물ID : menbung_45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꼬꾜
추천 : 11
조회수 : 4264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7/04/05 21:05:38
요새 주택청약이나 이런거도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분이 주택청약은 명의당 1개만 가능하다하더라구요.
 
제가 청약 관심있기전에 모 은행에 체크카드 재발급하러 갔다가 거의 반강제로 든 주택청약이 있었거든요,
조건도 모르고 계속 들라는 식으로 말을 해서 실적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별생각없이 들었던 거여서
돈도 얼마 안들어있었어요. 16만원.
그리고 주거래 은행도 최근 바뀌었던 터라 잊고 있다가 은행에 볼일이 생겨서 점심시간 겨우 짬내서 간김에
이 청약도 해지하고 다른곳에 새로 들자고 생각해서 해지를 해달라 그랬죠.
 
근데 조건이 좋은데 왜 해지하냐그러더라구요. 가입할때도 은행직원한테 조건에 대해서 제대로 들은적 없었고.
그냥 가입당시 느끼기에도 자기 실적 채워서 빨리빨리 얼른 가입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진거같았어요.  
그렇게 가입된 청약이 좋을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죠
그리고 더욱이 조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면서 해지 안하는게 이득이라 말을 했으면 오히려 제대로 주택청약을 넣었겠죠.
설명도 없이 왜 해지하냐고 그래서 그냥 해지해달라 그랬더니
직원왈 ㅋㅋㅋ
 
" 돈이 없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냥 제껄로 가입되어있는거 하나 해지하는데 왜 직원한테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전산같은거 보고있으면 그 적금에 얼마 들어있는지도 빤히 보였을텐데 어떻게 저런말을 막 꺼낼 수 있는지 하고 당황하고 있는데
 
자기는 저축 해지 권한이 없다고 옆에 직원한테 처리해달라 말해놨으니까 대기하는 곳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처리를 해주겠다는 직원은 계속 손님들 받고 있구요.
저게 대체 뭐길래 이렇게 오래걸리지 하고, 점심시간 내내 은행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앉아있기를 10분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직원이 막 죄송하다고 소리치더라구요.
 
저를 잊고있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상식적으로, 본인들 실수로 기다리게 했으면 웃으면서 사과하는 건 아니잖아요
멋쩍어서 웃거나, 죄송해서 헛웃음을 하는건 저도 느껴지고 그런거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겼을텐데
그냥 자기들끼리 이런 실수담도 생겼다는듯이 신난 느낌? 진심이 하나도 안느껴졌어요  
근데 계속 깜박했다면서 웃으면서 말을 해요. 
일처리마저도 잊고있었다는 직원이 아니라 옆에 다른 직원이 제 일을 처리해주고 있구요.
오히려 실수를 안하고 일처리 해주고 있는 직원이 더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있고
 
그리고 나서 결정타로
돈이 없냐고 했던 그 직원이 갖고가시라고 식용유인지 뭔지 은행 사은품같은걸 제 앞에 놓고가더라구요.
돈이 없어서 사과도 제대로 안해도 뭐 하나 쟁여주면 기분이 풀릴줄 알았나봅니다.
기분나빠서 대충 대충 얼른 처리하고 나왔어요.
 
더 대박인건 저한테 처음에 청약 반강제로 넣은 직원이, 제 일을 잊고 있다가 웃으면서 사과했던 직원...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주거래 은행을 바꾼 이유 마저도
 
이 은행은 어딜가든 직원들이 영업을 해요.
저 도와주는척 어플을 깔라그래서 어플을 깔면 거기에 본인을 추천인으로 적으라하고
저는 없는시간 쪼개서 가는데 이사람은 저를 어떻게 자기 실적에 이용을 해볼까 하는 느낌?
나오면 꼭 사기당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직원들이 너무 무례해서 대면하는 은행업무보는게 정말 꺼림직해요
제가 어릴때 지갑을 한달동안 두번을 도둑맞아서 멘붕이었던 적이 있는데 한달동안 두번 분실카드 재발급 받으러 가니까
여기가 아닌 다른 동일은행직원이 적금을 들어야지 왜 체크카드만 재발급받으러 오냐고 하면서 재발급해준적도있어요
 
전체적으로 이은행 직원들이 다 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각각 지역이 다른 은행을 5~6번 갔는데 기분좋게 끝내고 온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이은행만 썼는데 처음엔 이은행은 어딜가든 다그래서 원래 은행들이 다 그런거구나 했다가
다른 은행에 갔을때 정말 영업성이 하나도 없고 요청한일만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거 보고 은행을 바꾸게 됬어요.
 
그래도 쓰던게 편해서 가벼운 업무들은 이 은행에서 처리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마저도 안할려구요
16만원짜리 적금때문에 제 자존심을 밟으려는 은행따윈 다시는 가고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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