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안양 범계·산본 일대에서 대형 바퀴벌레가 떼 지어 출몰한다는 소식이 번졌다. 보건 당국은 "방역에 나선 결과 현재는 거의 없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안양 대신 말 전해드립니다'에는 "안양 박달동에 바퀴벌레가 떼 지어 다닌다"며 "바퀴벌레가 빠르고 날개도 크고 날아다닌다. 바닥에 껌 붙은 건 줄 알고 비켜 가려고 했는데 바퀴벌레가 따라와서 뛰기도 힘들다. 왜 그런 건지 궁금하다"는 글이 올라와 공감을 샀다.

해당 게시물에는 "주차장에서도 길에도 바퀴벌레가 자꾸 보인다", "집에서도 봤는데 손가락 두 개 합친 굵기에 중지 손가락 길이"라는 등 목격담이 이어졌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안양 군포 산본 의왕 대신 할 말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도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길 위에 대형 바퀴벌레가 있는 사진이었다

안양 동안구보건소 질병 관리팀 관계자는 "지난 11일에 처음 민원이 들어와 현재 방역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민원 신고가 발생한 지역에는 현재 새벽과 오후에 정기적으로 2차례,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추가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최대 6차례 민원이 접수돼 현재 방역 작업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엔 직접 목격하신 분들은 안 계시고, 주로 인터넷에서 보고 놀라서 전화해 주시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처음 신고가 들어왔는데 페이스북에 사진이 떠돌면서 상가 분들이 장사가 많이 안돼 힘들어하신다"며 "계속 방역을 하고 있고 현재는 많이 개선된 상황이니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