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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부심
게시물ID : menbung_50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섣달그믐달밤
추천 : 0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3 00:20:40

본인은 예전에 부동산개발회사를 다님.

그래서 지주를 자주 만나야 함.

그래서 어떨때는 하루종일 지주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게 일이기도 함.


하루는 같은 일하는 동료가 지주하고 만나고 있다고 올수 있으면 오라고 해서 찾아감.

편의점 앞에 있는 파라솔에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알쓸신잡에서도 그렇지만 이야기하다보면 주제가 확 바뀌기도 하지 않음?


그날도 그랬는데 갑자기 이야기의 화두가 음주운전이 됨.

한사람이 난 여기서 거기까지 음주운전으로 간 적이 있다고 자랑함.

그게 자랑거린가 하고 1차 멘붕이 옴. 하지만 우리회사는 그 사람의 땅을 매입해야 하는 입장이이게 아! 정말요? 하고 추임새만 넣음.

그러자 다른 사람이 "야! 난 더 먼데까지 갔다 온적이 있어."하고 자랑함.

이제 다른 사람이 "난 술먹고 여기서 거기까지 몇분에 쐈잖아."하과 자랑함.

이런 대화속에서 n차 멘붕.

어떻게 다른 것도 아니고 음주운전을 자랑할 수가 있는건지.

그것도 더 멀리 더 빨리 갔다고. 


위의 지주들은 전부 50대 이상이의 중장년층이었습니다.

본인은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변하면서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모든 종류의 차별과, 음주운전만큼은 빨리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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