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어느 사이에 오유 아이디를 만들고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눈이 가득 담아도 뒤돌아서면 계속 보고 싶은 딸아이를 둔 유부징어입니다.
솔직히 고백폭력이라는 말을 여기 저기 듣고 멘붕이 와서 처음 쓰는 글일 멘붕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슬프네요.
제가 아는 형님은 나름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하시고 누가 봐도 바른생활 사나이로 올해 40으로 나이가 있으십니다.
그리고 제 아내 친구되는 분이랑 올해 결혼을 하셨습니다. 형수님은 7주된 아가도 잘 품고 계시고요.
형수님은 30살로 10살 차이가 나는 부부이죠.
처음 이 형님은 워낙에 성격도 좋으시고 저희 부부랑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셔서 국내외로 같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 와중에 아내의 친구(이하 A라 부르겠습니다) 마주치게게 되었고 자주 만나면서 조금씩 친해지셨습니다.
하루는 저한테 술자리에서 말씀하시더라고요. A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고민이 된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10살 차이 어떻다고 용기내서 고백하라고 밀어부쳐서 형님은 고백을 하게 되었고
A도 마음이 있었는지 OK를 했고 초고속으로 6개월만에 결혼까지 하게되었고 지금의 형수님이 되셨습니다.
형님이 어느날 제가 오유를 눈팅하고 보고 있는걸 옆에서 같이 보고 계시다가 연상남의 고백은 폭력이다 라는 글귀를 보시더니
분노에 차서 한말씀 하시더군요 "먼 오지랖들이 이렇게 넓냐고 당사자들이 고백을 받고나서 좋은면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절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매도를 하는건데" 라고
연인 사이에 1살이고 10살이고 20살이고 무슨 문제입니까? 당사자들이 좋다고 하면 끝입니다. 제3자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당사자들이 싫으면 그걸로 끝이고요. 거절을 했는데도 질척거리면서 주위를 배회하면서 강요를 한다면 그건 범죄고요.
꽁냥꽁냥 잘 살수도 있는 연상연하 예비커플(오징어 부대의 죽창은 많이 받겠지만)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평소에 소소한 자료를 형님한테 많이 공유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되는 연상남 고백관련 글들을 보시고는 오유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생기셨는지 그만하라고 하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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