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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멘붕아님] 내가 겪었던 고열 증상이 상상과 달라서 놀랐던 경험
게시물ID : menbung_51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라듐
추천 : 4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6 17:05:48
외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평상시와 똑같이 침대에 누워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평범한 늦여름-초가을 날씨였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쌀쌀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옆에서 간병해주던 보호자에게

'갑자기 좀 쌀쌀하네..? 이불 좀 두꺼운걸로 받아와줄수 있어요?' 해서 얇은 여름이불위에 그대로 두꺼운 이불을 덮었습니다.

그럼에도 점점 더 추워지더니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어도 몸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춥다고 따뜻하게 해달라고 손을 내밀면서 말하려는데 정말 만화에서 보던거처럼 갑자기 턱이 덜덜 떨리면서 이가 딱딱 부딪혀서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도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구요. 갑자기 눈앞도 좀 흐릿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보호자도 갑자기 변한 모습을 보고 놀라서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간호사 샘이 열을 재보니 39도였습니다. 아마 바로 링겔로 해열제를 달아 놔주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몸의 떨림이 잦아들어가는걸 느끼면서 잠에 들었던거 같구요.

나중에 정신차리고 들어보니 갑자기 고열이 나면 뇌에서 정상 체온 설정을 잘못해 너무 높게 설정해서,

열이 남에도 불구하고 몸이 추위를 느끼는 것과 같은 반응이 나올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들은지 오래되어 표현이 부정확할수 있습니다.)

전 고열이 나면 전형적으로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뜨거운걸 느끼는 줄로만 알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아픈 사람이 춥다고 하면 바로 따뜻하게 해주지 않고 항상 체온 체크를 먼저 하도록 주변에도 권고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 뒤로도 고열은 몇번 겪었지만 추위를 느낀 적은 그 때 한번 뿐이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몸이 추워서 막 떨릴때는 정말 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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