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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알바하면서 성희롱 당했어요
게시물ID : menbung_53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근
추천 : 15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7/09/19 09:30:47


근처에 정비소나 흥신소, 직업소개소가 많은 편의점이라 40대~60대 아저씨들이 엄청 오거든요

편의점 알바 여기저기서 많이 해봤는데 여기 아저씨들 종특인지 뭔지 여기만큼 진상 많은 데가 없어요

그래도 시급 칠천원에 주휴수당까지 주니까 한두달 꾹 참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었어요

아무튼 어제는 유독 진상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어떤 70대 할아버지 때문에 진짜 짜증나 미치는 줄 알았어요

들어와서부터 이건 얼마냐 저건 얼마냐 물어보길래 저도 바코드 찍어봐야 안다고 했는데 계속 얼마냐고 물어봐서 그냥 잘 모른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건 무슨 맛이냐 저건 무슨 맛이냐 자꾸 물어봐서 안 먹어봐서 모른다니까 물건 팔면서 먹어보지도 않았냐고 면박을 주더라구요

그 많은 걸 다 어떻게 먹어봅니까 하고 싶었는데 여긴 원래 이런 동네지 평범한 진상일 뿐이야 하면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참았어요

그러고 겨우겨우 계산해주고 봉투에 담아줬는데 안 가고 계산대를 막고 서있더라구요 뒤에 계산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엄청 많았는데

그래서 뭐 더 필요하세요? 해도 대답도 않고 서있길래 그냥 무시하고 다음 손님 계산을 했어요

근데 점점 뭔가 쎄한 시선이 느껴지길래 뭐지 뭐지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대뜸 가슴이 얼마야? 그러더라구요

저는 제가 다 해서 얼마야? 라고 한 걸 잘못 들은 줄 알고 뭐라구요???? 했더니 다시 가슴이 몇컵이야 이러는 거예요ㅋㅋㅋㅋㅋ

뒤에 기다리던 손님들도 다 더러운 영감탱이 보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창피하지도 않은지 제가 대답을 안 하니까 다시 또 몇컵이냐고~! 이러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

미친 진짜 너무 소름이 돋아서 무슨 욕부터 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저한테 손 뻗어서 제 옷을 들춰보려고 하길래

마음 같아선 깽값이고 뭐고 조져버리고 싶었는데 그냥 손 쳐내고 카운터 구석에 붙어서 경찰 불렀어요

근데 할아버지가 도망가려고 하길래 팔을 세게 붙잡았는데 제가 5년 정도 도구 사용하는 무술을 배워서 악력이 진짜 세거든요

일단 도망 못 가게는 했는데 경찰 말이 할아버지 팔에 멍 들었다고 저쪽에서 폭행으로 걸고 넘어지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성희롱 한 거 그냥 넘어가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뭐 이런 개똥 같은 경우가 다 있나 싶었어요

그럼 그 상황에서 그냥 도망가도록 보고만 있어야 했는지

그 노친네가 성희롱하고 추행까지 하려고 손 뻗은 건 그냥 없던 일이 되는 건지

아 정말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요

이만큼 일 커진 건 어제가 처음이었지만 뭐 예쁘다 아가씨 보러왔다 번호 좀 달라(심지어 와이프랑 같이 온 적도 있는 40대 아저씨가) 밥 사겠다 친절해서 뽀뽀하고 싶다 이런 말은 진짜 수도 없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이제 중장년 남자들만 보면 괜히 막 불쾌하고 좀만 가까이 올라 치면 괜히 경계하게 돼요

점장님도 그런 거 아시고 매일 매장 오셔서 별 일 없었냐 물어보고 도시락이라든지 과자라든지 많이 사주시고 그러긴 하는데

이건 진짜 이제 더는 못 버틸 것 같아요

진짜 짜증나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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