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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만 보던 병원 진상환자를 실제로 봤네여;;
게시물ID : menbung_53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귀에중이염
추천 : 11
조회수 : 1123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7/09/20 22:35:36
저는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인데요.
어제 이브닝 근무하고 새벽 12시까지 남은 일 처리하다가 퇴근하려고 하는데,
 다른 병동에서 어레스트 터져서 CPR 팀이랑 야간에 근무하는 당직의사까지 전부 그 병동으로 뛰어간 상태였습니다.

야간에는 주치의가 아닌 당직의사가 두세개의 병동을 다 돌아다니면서 근무하는데, 저희 병동 환자 중에 불면증 있다고 계속 수면제 처방를 원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이 잠을 못자겠다도 계속해사 수면제를 달라고 하시는데, 수면제는 의사 처방 없이는 함부로 드리지 못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거든요.

그래서 환자분에게 지금 당직 선생님이 생명이 위급한 환자분 보러 가셔서 자리에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좀만 기다리라고 했죠.
그런데 환자분이 다짜고짜 쌍욕과 더불어 화를 내시면서 의사가 아무리 바빠도 나한테 수면제 하나 못주냐고 전화 한통도 못받냐면서 컴플레인 하시더군요..;;

그래서 재차 설명드렸습니다. 심정지가 온 환자분이 있고 그 분은 지금당장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돌아가실 수도 있다. 환자분 상황은 알겠으나 생명이 위급한 정도의 급한 상황은 아니니 자리에 가 계시면 나중에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겠다. 그렇게 설명해드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스테이션에 나와서 나는 잠을 못자서 죽겠다. 간호사들이 왜 그렇게 약주는 데 인색하냐면서 다시한번 쌍욕을 시전하시더군요..

그 분 덕분에 다른환자들도 잠에서 깨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시고.. 새벽에 한동안 좀 시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글로만 접해봤지만 실제로 저런 환자는 처음 겪어보는지라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정말 세상엔 이기적인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ㅜㅜ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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