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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만난 익스트림 발냄새빌런 미치겠네요...
게시물ID : menbung_537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복학러
추천 : 10
조회수 : 108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9/22 23:32:46
부모님 뵈로 늦은시간 청량리출 정동진행 열차를 탔습니다.

요즘은 10시출발인 늦은 시간인데도 금토에는 예약 안하면 

자리가 별로 없을정도로 기차에 사람이 많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창가 쪽 자리에 앉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역한 냄새가...

냄새의 근원지를 찾다가 창문에 비친 뒷자리를 보니

어떤 아저씨가 의자를 뒤로 크게 젖혀놓았더군요.

이건 자세를 아무리봐도 발이 내 의자쪽까진 뻗었겠다 싶어서

팔걸이 아래를 보니 역시나 발이...

그렇게 편한자세로 잠을 청하려 하는걸보고

기침 소리 내면서 뒤를 몇번 쳐다봐도 그대로길래

대놓고 얼굴 보면서 째려봤더니 발을 스르륵 내리내요.

네... 여기서 끝났으면 이렇게 글을 안남겼죠 ㅠㅠ

잠시 뒤에 또 냄새가 스멀 스멀 올라와서 보니 원위치

원주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리다보니

열차에 좌석이 많이 비길레 바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나 그 사람 옆 / 저 있던 좌석과 옆사람까지 

약속이나 한듯 모두 자리를 뜨네요.

그 아저씨는 자리를 넓~게 써서 좋은지

지금은 심지어 양말까지 벗고 편-안하게 핸펀 만지며 누워있네요.

때마침 안내멘트에도 발 올리는 행위 하지말라는데

자기가 해당되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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