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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수영장에서 겪은 일..
게시물ID : menbung_55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유1013
추천 : 10
조회수 : 2071회
댓글수 : 122개
등록시간 : 2017/11/21 14:18:21
일반적인 운동을하면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하지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헬스도 다녀보고 가벼운스트레칭을해봐도 꼭 다리 쪽에 무리가 가더군요
그래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수영을 배우고자 초급반을 끊고 다니기 시작한지 3주째인데..
멘붕인게 할머니들 아줌마들 텃세가 상상을 초월한다는거예요 ㅎ
(이미 각오는 하고 간거였지만 사사건건 시비를건다는거죠..)

첫째날부터 여러명이 제게 시비를 걸었던 부분이 뭐였냐면 
거의 20년만에 다시 배우는 수영이기도하고 대중목욕탕을 안 가본지도 10년이 넘었어요(아줌마들이 대놓고 위아래로 훑어보는거 너무 싫어서요..)
수영장이 집근처 3~4분거리라서 가깝습니다.
새벽4시에 일어나서 씻고 머리 말리고 안에 수영복을 바로 입고 갔어요...탈의실에서 옷벗고 수영모 쓰고 발 씻고 전체적으로 물샤워하고 갈려고 맘먹고 먼저 수영장 위치를 알고 싶어서 수영장이 어디냐고 어떤 어르신분께 여쭤보는데 한쪽 구석에서 대놓고 제 욕을 하시길래 처음엔 저를 향해 하는 욕이 아닌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명이 동시에 공격을하듯이  머리도 안감고 들어갈려한다고  욕을욕을....첨엔 욕인줄도 몰랐어요...
하도 억양이 쎄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 들었거든요..

울산에 남편을 따라 이사 온지 두달째입니다.
그래서 침착하게 저 집에서 감고 온거다.집도 여기서 3~4분거리라 가깝다.. 오해마시라했더니 내가 너 머리 감는거 직접 보질 못했는데 알게 뭐냐며 지랄지랄 ㅎ...말이 안 통해요

그들보다는 조금 더 젊은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 여기 할머니들 아줌마들 장난 아니니까 씻는 척이라도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그렇게 하는데 진짜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로 공격을해대니 정신이 흔미해질 정도로 머리가 하애졌어요.
어디서 어른한테 따박따박 말대답을하냐며...어른들이 이야기하면 그냥 네하고 할 일이지 어디서 대드냐며...대체 어떤 부분이 제게 대든건가요??그래서 아~이 사람들은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들이구나하고 그냥 넘겼어요..

수영배우는 내내 죽일듯이 째려보는 눈빛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이때는 먼저 욕을하고 여러명이 저한테 지랄지랄했어도 저보단 어른이라 최대한 참고 넘겼는데 갈수록 가관입니다.

그렇게 초급반 수영 첫날을 넘겼는데 하필이면 다음날 부터 마법에 걸려서 일주일동안 못 나가게 생긴거죠..
그랬더니 강사님이 전화를 주셔서 아줌마 할머니들 아주 혼내놨다고 걱정말고 나오시라고 해주셨어요..

일주일 뒤 나갔더니 그새 진도가 나가서 따라잡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강습이 끝난 뒤 연습 좀 하고 갈려고하는데 
할머니들 저를 마땅치않는 표정으로 다른레인에 가서 연습하랍니다...다른레인은 수영 잘하시는 분들이 차례대로 순서를 돌고있는데 이제 겨우 킥판 붙들고 연습하는 제가 방해될까 근처에 갈 생각도 못했는데...제 발길질에 물튀니까 저기가서 연습하라며...하아...

그냥 상대하기 싫어서 대꾸도 안하고 진짜 무슨 쭈구리처럼 구석가서 제대로 된 연습도 못하고 나왔어요..

ㄱ. 이후로도 샤워하고 있으면 제가 머리 감을 때 제 등위로 수영복 세탁후  물기를 짠다던지 어깨를 밀치고 간다던지 유치원생들도 안할 지랄맞은 유치스러운 행동들을 다하는 할머니 아줌마들보고 기겁했네요..

수영이 새벽6시라 5시50분에 오픈을하니 45분쯤 가서 줄을 섭니다...
여기서 오늘 일이 발생한게 줄을 제가 제일 먼저 섰어요~
그럼 제가  먼저 들어가는데 상식적으로도 맞는 일인거죠
그러나 할머니들 논리는 자기네가 먼저 와서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었기때문에 넌 절대 우리보다 먼저 들어갈 수 없다고 ㅎㅎㅎ

사실 저번주에도 제가 제일 먼저 줄에 섰는데 아줌마 할머니들이 슬금슬금 제 곁으로 오더니 저를 뒤로 밀어버리는겁니다.
그땐 너무 당황해서 어버버한 상태에서 밀려난거라 어처구니없다는게 이런거구나하고 당하기만했어요..

그 다음날엔 그래서 적당한 위치에 서서 그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제 순서를 기다리는데 그날따라 데스크에 계신 직원분께서 열쇠따로 수건을 따로 주시더라구요 정말 몇초도 안 지났는데 제 뒤에 할머니가 왜 이렇게 안가냐며 저를 또 밀어버리는겁니다...(참을 인 여러번 새겼습니다....)

오늘도 제가 줄을 먼저 섰으니 들어갈려는데 
할머니 여러명이 제 옆으로 줄을 따라 서면서 절대 넌 먼저 못 들어갈거라고...저를 막 미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제 몸에 손대지 마시라고했어요 저번주엔 제가 뭘 몰라서 그냥 넘겼지만 이번엔 안 참을거라고...ㄱ.랬더니 니가 안 참으면 뭘 어쩔거냐 자기네들이 비웃고 난리를 치더군요
데스크 직원분한테 자기들 먼저 열쇠 수건달라고하는데 직원이 봐도 너무 우스운 상황인거죠
결국엔 직원분이 제게 수건 열쇠를 먼저 챙겨주셨는데 여기서 터진겁니다. 탈의실 입구로 들어갈려는데 여러명이 길을 막고 안 비켜주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빙 돌아서 빈틈으로 들어갈려는데 또 막네요  비집고 들어갈려고 최대한 정중하게 비켜주세요하는데도 절대 안 비켜주고 똘똘 뭉쳐서 입구를 가로 막는겁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밀었다면서 갑자기 여러명이 동시에 수영가방으로 때리고 팔꿈치로 밀고 난리도 아니였네요 저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같이 밀고 그랬는데 미×년ㄷ.ㅇ등등 아주 별의별 욕이 다 튀어나오고  진짜 멘붕이 오더군요..그렇게 탈의실로 들어가는ㄷㅔ 상스러운 욕부터 시작해서 부모욕까지 나오니 제가 이성을 잃게 되더군요...그래서 저도 너같은 할머니 어미 둔 적 없다고 ㅆㅂㅆㅂ대꾸해버렸어요..

탈의실에서 멘붕인 상태에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와달라고하고...

어떤 할머니들은 주동자격인 할머니한테 조언이랍시라고 제게 들리라고하는 말이 드러눕지 그랬냐고 병원에 입원해서 합의금 뜯지 그랬냐고 ㅎㅎㅎㅎ 이런 미×.....제가 먼저 드러누울걸 그랬네요



저도 도저히 못 참겠어서 데스크로 나가서 씨씨티비 보여달라했습니다. 저 먼저 밀치고 때린 할머니들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사 한분이 나오셔서 아줌마 할머니들이 너무 기쎄서 자기들도 힘들다고 저 첫수업때 있었던 일들도 다 아신다면서 그때 한차례 경고줬었다고 이렇게 신규회원한테 단체로 몰아가셔서 그 회원 그만두게되면 손해배상 청구할거라고 강하게 이야기하셨다하더군요..

남편이 뛰어오고 눈물을 글썽인채 걱정인 눈빛으로 달려와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탈의실에서 남편한테 전화했을 때 휴대폰 너머로 여러명이 저한테 하는 욕을 다 들었다고 ㅠㅠ

강사분과 거의 20분을 대화하고 오늘은 도저히 제가 수영을 못할거같다고하고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달넘게 남았는데 초급이라 반을 옮길수도 없고
무엇보다 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셔서 좋아요
욕하는거야 그래 개가 짖는다하고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리면 그만이지만 목욕탕 안에서 밀치고 제가 머리를 감고 있을 때 제 등위에서 수영복을 세탁한다던지 등등 여러번 저를 도발 시킨 적이 있기 때문애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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