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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꼰대(또는 오지라퍼) 만난 썰
게시물ID : menbung_58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키리
추천 : 12
조회수 : 17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7/01 23: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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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금 현재 인도 해외 출장 중임.

평일 중에는 거래처 만나고, 점심 (또는 저녁)을 먹고 숙소 들어와서 
쉬거나 다음 미팅을 준비함.

토요일 일요일에는 일정이 없기 때문에 보통 쉬는데
오늘따라 점심을 늦게 먹어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음.

참고로 필자는 이 지역권 주재원을 2년 넘게 한 탓에 거래처 식사 자리가 아니면
왠만해서 이 동네 음식 잘 안먹음 (질림)

오늘도 현지식 먹기 싫어서 접시에 쌀밥만 잔뜩 챙긴뒤에
한국서 싸온 고추장이랑 김자반 참치캔을 비벼서 향신료 덜들어간 음식들이랑 같이 먹고 있었음.

폰으로 인터넷 하면서 대충 먹고 있는데 뒷자리에 앉았던 중년의 한국인들이 일어나 갑자기 나한테 와서 말을 걸음.

타지와서 한국인 만나 인사한 것까진 괜찮은데 사람 밥먹는 중에 둘러 싸서 계속 말을 검

어디서 왔냐
어디 거래처 만나냐
고추장은 한국서 싸왔냐
여기 주재하냐
출장인데 여기까지 와서 한국식사를 하냐
  (본의아니게 그쪽 테이블의 대화 들은것 중 하나가 라면 먹기 질린다는 것이었음 ㅋㅋㅋㅋ)
자기 젊었을땐 어딜가든 없어서 못먹었다 
  (그래서 지금은 라면만 드시는 구나 ㅋㅋ)
세상이 편해져서 (?) 한국 음식만 찾는구나
  (그래서 육개장 & 카레 둘 중 택1 하라 하면 카레 고르시겠네ㅋㅋㅋㅋ)

어짜피 배도 안 고팠고 저녁에 일하다 배고파질까봐 먹는거였는데 체하면 나만 손해라서 그냥 먹다가 일어나 버림.

왜 일어나냐고 계속 먹으라고 하는데 그럼 좀 주댕이 좀 다물어주든가 소리가 목까지 올라왔으나 그냥
ㅎㅎ 그냥 속이 안좋네요 하고 일어남.
사람 일이 되게 웃긴게 언제 어떤 인연으로 다시 볼 지 모름.
철 없던 시절 이거에 몇번 당해봐서 일단 그냥 내가 피하고 봄.

살짝 체한 느낌이 있는데 그냥 커피나 마시면서 일 좀 하고 자야겠음...


출처 본인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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