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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내가 평택 소재 중학교 교사라는 글 중간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mers_3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로라민씨
추천 : 6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3 22:49:10
전글은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09110 여기에 있습니다.  얼마전 우리가족이 자발적 이산가족이 된 이야기들을 썻습니다. 그 후로 몇가지 상황이 변하여 이렇게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우선 매제와 같이 일하던 의료진이 확진으로 판정되어 매제는 자택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격무에 시달리다가 강제휴가를 받게 되고 또 집에 완벽히 혼자 격리되는 상황이라 조금 즐기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결혼한 남성분들은 좀 이해 하시겠지요 ^^; 발병없이 무사히 넘어가기만 기대합니다. 

아내 학교의 학부모는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학교도 휴업에 들어갔구요. 우선 아내의 학교에 의심환자나 격리대상자나 그 가족이 없는 상황이라 자발적 이산가족은 해제하기로 하고 오늘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엄마찾으며 울었다길래 집에온다하면 좋아할줄 알았는데, 고모집에서 재미나게 잘 지냈는지 울면서 안올라고 하더군요 ㅋ 좀 속상했습니다.

앞으로 2,3일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정보를 은폐하는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넘처나는 수많은 미확인 정보중에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려내기가 참 힘이 들지만,  어쩌겠습니까. 씨발(죄송합니다. 저도모르게 그만) 나와 내 가족은 살아야지요. 
냉정히 보면 원내감염 이외의 지역사회감염과 공기중확산, 발병이전 보균상태에서의 전파가 이루어 지는것으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가 우리가족의 결론입니다. 하지만 발병자와 발병자내원병원, 발병자와 격리자의 거주반경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공공장소, 대중교통, 외부접촉을 최대한 피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정확한 정보가 있고, 발병자와 격리자가 제대로 관리된다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가 사회생활을 스스로 위축시키고 경제활동을 포기할 이유가 있을까요? 하... 말하면 뭐합니까. 입만 아픕니다. 

내일 일때문에 충청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와야 합니다. 약속상대와도 공공장소를 피해서 만나자고 하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정신 바짝 차려요 우리.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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