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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
게시물ID : mers_9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eppetto
추천 : 16
조회수 : 148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6/11 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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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난 대한민국이 아닌 A 라는 나라의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B 나라의 식민지였다 B 라는 나라가 망하고 우리나라의 단독 정부가 들어섰는데

독재자 비슷하게 코스프레 하다가 죽은 대통령이 있었다

(식민 잔재를 하나도 청산하지 못하고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다가)

난 이 사람이 쫒겨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쫒겨난 다음에 죽었다고 한다.



그 뒤에 군권을 앞세워 정권을 잡은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꽤 오랫동안 자기 딴에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독재를 하다가 내가 태어나기 직전에 죽었다.

난 이 사람이 갑작스레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뒤에도 정권을 잡은 사람은 군권을 앞세운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우리 삼촌 다리를 뭉개놨고 우리 고모로 하여금 광장에 모여 시위하게 만든 사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다쳤는지.....

난 이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지옥이 있다면 이런 사람은 지옥에서 영겁의 시간 동안 지내리라 믿는다.

근데 아직 죽지 않았다.



그 뒤에 정권을 잡은 사람은 앞서 정권을 잡았던 사람의 오른팔이었지만

국민들이 뽑아줬다. 당시 투표권은 없었지만 이 사람도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



그 뒤에 정권을 잡았던 사람은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바쳐 일하는 척 했지만 결국

바로 윗 사람과 손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큰 경제적 위기를 불러왔다.

하지만 이 사람은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아직 살아 있다.



그 뒤에 정권을 잡은 사람은 민주화를 위해 죽을 고비를 세번이나 넘긴 사람이었다.

앞의 정권에서 싸질러 놓은 경제 위기를 타개함과 동시에

나라를 위해 그리고 평화를 위해 일한 공이 인정되어 범세계적인 단체에서 평화상까지 수상하였다.

마찰이 있었던 이웃 나라와의 교류를 위해 많은 부분 노력했으나

그 동안의 힘든 삶의 과정 때문인지 일찍 죽었다.



그 뒤에 정권을 잡은 사람은 대학생들도 어려워 하는 법관 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민주화 과정에 희생된 사람들을 옹호하다 정치에 입문하여

권력자들의 비리와 당당하게 맞서 싸우다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정권을 잡았다.

언론과 싸우고 부패한 권력과 싸우며 임기를 마친 그는 반대파 세력에 거의 숙청되다 시피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 뒤에 정권을 잡은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이득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인데

나라의 돈을 국민의 세금을 어디에 쓴건지 얼마나 낭비한건지에 대해 생각하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국세를 어마어마하게 낭비한 사람이었다.

난 이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



그 뒤에 정권을 잡은 사람은 하는 일이 없다.

뭔가 알아듣지 못할 담화만 하고 있다.

난 이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



나라에 전염병이 퍼진다. 정권을 잡은 사람이 하는 일이 없다.

어느 한 지방의 책임자가 정부 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정부는 그 책임자가 너무 튀어보이고 유능해 보이니

온갖 매체를 동원하여 깎아 내리기 바쁘다.

정작 전염병은 계속 돌고 있다. 중앙 정부의 핵심적인 대책이 없다,




그 책임자가 다음 정권을 잡게 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난 그 사람들이 죽었으면 좋겠다.

(인터뷰어도 인터뷰이도 죽었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절대 대한민국이 아닌 A.라는 나라의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다. 누구나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존중받을만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시점이 언제냐는 것은 각자 개개인의 생각이라 생각한다.

특정 감염균 보유자에게 죽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니까 살아줬으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인터넷 상에서 드러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드러냈을 때의 책임은 사이트 이용자 전부에게 있다.

어찌되었건 애정하는 사이트 아닌가. 언론에 나쁘게 노출되면 그대로 믿고 사이트를 끊을 것도 아니지 않는가.



과격 발언을 한 사람을 몰아가기 보다는 그렇게 만든 언론을 비판해야 됨이 마땅함에도 그저 키보드만 두드리며 선비 행세를 하는것이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찾아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던지 뉴스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요청한다던지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자정활동이 있음에도 그저 키보드만 두드리며 '잘했네' '못했네'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아니었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갓 끈만 고쳐 매고 있는것이다. 난 선비니까





커뮤니티가 큰 만큼 여러 사람이 있는것이고,  내부의 적을 완전하게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일단 내부에서 자정을 하려고 노력 한 다음 어쩔 수 없이 그것이 외부로 표출 되었을 때 한 마음으로 그것이 왜곡되었다라는 것을

외부로 알리려 노력해야지.




'나는 추호도 그런 생각 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일부 너희들은 정말 미개하구나.'

라며 자신은 홀연히 빠져나가 혼자 정신승리 하려는 모습은 과히 좋지 않다.





난 내가 사는 이 나라에 죽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죽는다고 하면 누군들 안 불쌍할까...난 A 라는 나라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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