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언더 더 돔, 제리코 같은 재난 미드를 보면서 느낀 점
게시물ID : mid_7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컷수컷
추천 : 1
조회수 : 30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12 00:03:49

언더 더 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돔이 내려와 마을 하나가 고립됨

제리코: 미국이 핵 공격 받고 시골 마을 하나가 고립됨

아직 본 건 이 정도 밖에 없는데 구성이 굉장히 치밀하고 현실적인 내용들입니다.

언더 더 돔은 사실 일이 일어난 거 자체는 판타지 + SF 스럽지만 마을이 고립된 다음에 일어나는 일들은 현실적입니다.

911 사태 이후로 미국 대중문화에서 흔히 나오는 생존주의+재난 드라마의 진행은 대개 이런 10단계를 거치네요.

1. 무대 배경은 대개 미국 중부 쯤에 위치한 시골 마을이다(뉴옥이나 LA 같은 곳이 배경이 되면 로케 비가...)

2. 주인공은 "우연히" 그 마을을 지나는 와중에 같이 고립되던가, 아니면 원래 마을에 살고는 있었지만 오랫동안 떠나있다가 간만에 돌아왔다가 사고에 휘말린다.
->전자의 경우 "마을에 새로 들어온 뜨내기"가 의심스럽다며 마을 주민들과 갈등이 생기고, 후자의 경우 기존에 마을을 떠난 계기가 문제 되어 마을 주민들과 갈등이 생깁니다.

3. 기존 마을의 치안 유지 인력은 어떤 이유로 인해 절반, 또는 그 이상 줄어든다
->자연스레 주인공을 비롯한 마을 내 자경단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죠.

4. 의사들이 진짜 개고생 하게 됩니다. 장비, 약품, 인력 부족 등으로요.
->뒤에 나오는 6번 항목이랑 겹칩니다.

5. 연료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됩니다. 당연하죠. 전기가 필요한데 전기는 발전기를 돌려야 하고, 발전기 돌리려면 연료가 있어야 하고, 연료는 민간인이 함부로 비축해 둘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6. 마을 주민들이 전염병에 걸려서 위기를 맞습니다.
->아마 수도 부족으로 위생 관리가 힘들어진 게 한몫하지 않았을 까요.

7. 마을 사람들이 정부랑 고립된 상태에서도 계속 이전 상태의 정부 아래서 행해졌던 법률, 정의, 도덕을 따르려고 하긴 합니다. 그러다 "더 이상 우린 예전의 우리가 아니라능!" 이라고 주장하는 현실주의자들(이라고 쓰고 약탈자들이라 읽습니다)과 갈등을 일으킵니다. 주인공은 대개 전자 쪽에 속하죠.

8. 총은 모든 문제의 알파요 오메가
->미국의 시골에는 플스나 엑박, 컴퓨터는 없더라도 총은 다들 하나씩 있더라구요. 총은 문제가 되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죠.

9. 마을에 있는 하나 뿐인 술집(또는 식당)은 만남의 장소가 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불거져 나오는 식량 부족 사태...

10. 정부는 절대 도움이 안 된다.
->방해만 안 하면 좋지요. 오히려 애초에 위기의 전조를 눈치채고 배경이 되는 마을로 피신오는 정부 관계자들이 등장합니다.


별로 정리도 안 하고 써봤는데

만약 이런 재난 드라마를 우리나라에서 만든다면

부산이나 경남의 소도시? 정도가 배경이 되겠네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