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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병의 장점과 단점.
게시물ID : military_10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누리
추천 : 16
조회수 : 474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1/15 01:04:36

안녕하세요

 

오전에 운전병에 대해서 질문하신분이 계셔서 늦게나마 시간투자하여 씁니다.

저는 파주모사단  사단직할 공병대에서 근무하였구요.

보직은 대형운전병입니다. 주로 군용덤프 몰았습니다.

일단 요기 까지 할께요ㅎ

각 부대마다 차이가 있으니 틀리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장점

 

1. 내가 근무하는 지역의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알게됩니다.

운행나가면 길을 거의 필수적으로 외웁니다. 물론 처음나가면 간부가 네비로 변신하여 잘 가르켜줍니다.

그러나 2~3번 이후엔 욕먹죠.  운행 몇번가면 금방 외웁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지명과 지형 다외웁니다.

저같은 경우 파주,일산 도로는 다외었어요ㅋ

 

2. 보험금 할인과 기본적인 정비지식과 실력과 신뢰를 얻습니다.(면허갱신까지!)

어찌보면 제대후 가장 쓸모 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보험의 경우 자차의경우 10~15%까지 할인 된다내요.

차가 어디에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 알수 있습니다. 정비소가서 정비소아저씨가 설명하면 아~~ 이해 합니다.

또 점프, 펑크와 같이 간단한 정비도 보험사가 오기 힘들경우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대하면 보통 운전경력이 적어서 부모님이 쉽게 차를 안빌려주시는데 신뢰가 있어 쉽게 빌려줍니다.

저는 1종보통에서 1종대형으로 갱신을 했는데요. 그게 군면허덕분에 되었습니다. (대형운전병일 경우)

그것 외에도 렉카자격증, 트레일러자격증 처럼 군에서 한 경력이 인증되어서 갱신되는 면허가 많습니다.

체인? 그냥 칩니다ㅋㅋㅋ

 

3. 군생활중에 답답하지 않습니다.

일반 병사의 경우 휴가, 외출 , 외박을 제외하고 위병소밖을 몇번이나 나가겠습니까?

운행하면 수시로 자주 갑니다. 옆에 선탑한 간부와 이야기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타부대 px가서 아이스크림하나 먹고 차에서 대기!

또는 독서도 되구요. 타부대 구경가는겁니다. 전 파견이 잦아서 타부대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서 나름 좋았어요.

니내 부대 부조리는 어떻냐/ 자기 부대 간부욕하고 선임욕하고 후임욕하고 훈련 누가더 힘들게 했나 욕하고 등등

조금 널널합니다.

 

4. 전방의 경우 신기한곳 많이 갑니다.

저같은 경우 GP는 물론이거니와 GOP등 휴전선철책공사등 다시는 못가볼곳에 가봅니다.

GP운행가서 북한군본거 충격. 생각보다 너무나 가까이 있고 너무나 우리와 똑같고 신기했음. 북한라디오 들림ㅋㅋㅋ

 

이정도 랄까요...

이제는 단점!!!

 

1. 군기가 빡새요.

차량이 상당히 큽니다. 쏘나타 K5생각 하시면 안되요. 그냥 강철로 이루어진 대형차에요 그냥.

이것들 중장비입니다. 이놈들 정비할때 까딱 잘못하면 그냥 깔리고 베이고 부딪쳐서 크게 사고납니다.

어디 부셔지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잘못하다간 죽습니다.

운전역시 긴장의 연속입니다. 뒤에 병력20명과 옆에 선탑의 목숨이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정말 미칩니다. 추워도 히터 잘 못켜고 더워도 참고 해야하구요. 야간운전시 더더욱 정신차려야 합니다.

당신의 판단에 나의 목숨과 옆에 선탑, 후탑병력과 시민들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긴장을 놓지말라고 군기가 빡센겁니다. 다치지말라고 죽지말라고말이죠.

암기강요? 어쩔수 없습니다. 하나하나 다치지말라고 죽지말라고 죽이지말라고 한것이기에......

 

2. 목숨을 많이 겁니다.

위에 처럼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한번따로 적습니다.

군용차는 사제차량과 달라서 좀 불안정합니다. 어제 차가 정상일지라도 오늘 정상이라는 보증이 없거든요.

저 같은 경우 죽을뻔한 경험이 3건됩니다. 그중 굵은 사고가 2건 됩니다.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된다던가, 핸들이 조작이 어려워지거나 등등 별의별 어디서 어찌 터질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아침 검차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운전병되면 군생활하는 도중 크든작든 사고 1건은 꼭! 일어납니다. 그 사고에 따라서 죽거나 죽여서 교도소가기도 하지요...

 

3. 피로.

차량을 정비를 하는데 있어 온갖 오일. 즉 기름이 필요합니다. 또 매연 장난 아닙니다. 먼지역시 문제입니다.

일년에 몇번씩 검열이 나오는데 그거 한다고 야간에도 작업합니다. 차량도색, 부품교체, 새차, 수송부청소.....

그리고 훈련 많이 참가합니다. 다른 중대 다른연대, 대대 훈련에 차량이 필요시 나의 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파견식으로

훈련진짜 많이 갑니다. 전 병장때 혹한기 4번;;;;

대대장이나 당대기 운전병일 경우 더 할껍니다. 장거리 + 야간크리 터지면 미칩니다. 물론 다음날 근취있습니다.

긴장하면서 또 긴장하면서 차의 소음과 도로의 돌하나하나까지 느껴지는 승차감과 진동, 매연은 막사오면

진이 빠집니다.

 

여기 까지 적겠습니다. 운전병지원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모든 정비병님들! 정비병이였던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화이팅!!!

틀린부분 마음껏 써주세요! 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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