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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의무 후송 나간 썰..
게시물ID : military_10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새미
추천 : 13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16 22:36:20

사람을 죽일 뻔한 적은 있었음...라는 글 보고 옛날 생각이 나서 이야기을 풀어봄.

본인은 헬기 승무원 이었음..

원래는 통신병이었지만 승무원이 모자란 관계로 나중에는 헬기를 더 많이 탐....

암튼 VIP임무 마치고 부대 복귀해서 헬기가 런웨이 에서 나오는대 무전이 날라옴..

런웨이에서..대기 하라고...

뭔일인가 하고 있는대 격납고에서 정비 하사관들이 헬기 내부에 장착하는 부품들을 들고 뛰어 오고.

순식간에 VIP 시트 ( 별들이 헬기 타면 장착하는 자동차 시트에 얼룩무늬 포장만 해놓은거..) 를 탈착하고

의무 후송용 구조로 변경....

헬기 옆에는 하얀 바탕에 빨간 십자가 있는 판대기로 장착......

경기도 어디인가 ( 이건 기억 안남) 부대로 빨리 가서 수도 통합 병원 까지 의무후송하라는 임무가 떨어짐...

날아가면서는 별 느낌 없이 있었는대...

부대 연병장이 보이는 순간 깜짝놀랐음.

연병장 한가운대 엠블런스가 서 있고 거의 전 부대원이 연병장 외각에서 연병장을 바로 보고 있었음.

착륙후 엠블런스 문이 열리니 사병 하나가 들것에 실려나옴.

헬기에 테우고 수도통합으로 비행.......

내가 그 사병 얼굴쪽에 앉아 있었음..

얼굴에 반쪽이 거즈로 가려서 있었고 .. 완전히 뭉개저 있었음....계급장을 보니 이등병...

헬기 바닥에는 피가 계속 떨어지는대..

근대. 그때 기분은 뭐랄까....안타까움?...뭐라...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버터라....금방 간다.....버터라..버터라....' 계속 속으로 외쳤어요..

수도통합에 도착하니 엠블런스 대기중..

헬기에서 내려서 엠블런스에 태오고 부대로 복귀....

조종사들은 올라가고 후임하고 헬기 정리를 하는 대....헬기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게....

그걸 딱아내는대...기분이 참 착잡하더군요.

다음날 조종했던 간부에게 물어보니..

운전 정비병인대 60트럭 밑에서 정비하는 대 그걸 모르고 다른 운전병이 시동 걸고 출발을 해버러서 앞바퀴에

깔린 사고 였다더군요.

'살았나요???' 라고 물어보니...."나도 궁금해서 해당 부대에 전화 해 봤는데 죽었다더라.."

"......"

 

군대 간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군대 가서는 몸조심해서 군 생활 하세요...

몸 건강하게 재대하는게 부모님께 가장 큰 효도입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글을 써 보내요..

음슴체로 쓰려다 그때 기분이 다시 들어서 못쓰겠네요..

 

그때 그 이등병의 명복을 빌구요.

늦게나마 인사하고 싶네요..."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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