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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절대의자
게시물ID : military_13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23
조회수 : 446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1/24 02:47:33

1. 해군 함정에는 곳곳에 <절대의자>가 있음.

이 절대의자의 주인은 함장임.


※절대의자는 해군에서 부르는 공식 명칭이 아니며 재밌으라고 필자가 그냥 지어서 부르는 이름임.



여기가 바로 함교이고

왼쪽에 보이는 의자가 절대의자임.

똑같은 의자가 오른쪽에도 있음.

대형함정의 경우 함교 좌우측 바깥쪽인 윙브릿지에도 절대의자가 있음.

그리고 이 절대의자는 사관실과 CIC에도 있음.


절대의자에는 함장 외에는 아무도 앉을 수 없음.

(CIC는 전투 중 부장이 지휘하기 때문에 부장도 절대의자에 앉을 수 있음)

단, 예외적으로 함장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이 방문했을 때

함장이 자리를 권하거나 양보하면 가능함.

VIP는 함장이 자기 자리를 양보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장의 안내를 받아 앉는게 예의임.

그런데 이 절대의자에 함장으로부터 안내도 받지 않고 양보도 받지 않고

그냥 앉은 사람이 딱 한사람 있음.

바로 전두환임.


전두환이 대통령 시절에 해군 함정에 방문하자 함장이 사관실로 안내를 했음.

사관실에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좌석배치가 돼 있음.



함장이 자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이상 전두환은 1번 자리에 앉아야 함.

하지만 정신 똑바로 박힌 함장이라면 당연히 자기 자리를 양보하게 돼 있음.

그리고 대통령은 당연히 함장으로부터 자리를 안내 받아 앉는게 예의임.

근데, 전두환은 사관실에 들어가자마자 함장의 안내도 받지 않고

"어. 여기 앉으면 되나?"하면서 함장 자리에 바로 앉음.

일동 흠칫...

잠시 후 자리를 빼앗긴 함장이 1번 자리에 앉음으로써 일단락 됨.


여기서 잠깐 상식.

대통령이 방문하면 당연히 국방부 장관도 오고, 참모총장도 오고 사령관도 오고 전단장, 전대장도 올텐데

대통령이 함장자리에 앉더라도 함장은 서열순으로 뒤로 밀리는게 아님.

그럴 땐 함장이 1번 자리에 앉고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참모총장, 사령관, 전단장, 전대장 순으로 2번 자리부터 앉음.

그만큼 함정에서 함장의 권위는 절대적임.


2. 지난번에 해군 장교들의 정복에 있는 수장과 견장을 보고 계급을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올린 적이 있음.

바로 이거임.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줄 갯수대로 계급이 올라가는 거임.

다만 중위와 소령은 가는 줄이 들어가는 게 좀 헷갈림.

보안사령관 출신 대통령인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가

군인들 모임에 갔다가 해군 장교들의 수장과 견장을 보고 계급을 몰라서 실수를 한 적이 있다함.

그리고 얼마 후에 대통령으로부터 해군 장교들은 수장, 견장과 별도로 정복에 계급장을 부착하라는 지시가 내려옴.

이후 노태우때까지 쭈욱~~~ 정복에 계급장을 같이 달고 다님.


3. 해군은 수병들이 입는 더플코트 외에

부사관과 장교들은 동정복을 입을 때 코트를 같이 입게 돼 있었음.

선배들의 예전 사진들을 보면 정말 간지나는 코트를 입고 있었음.

그걸 전두환이 없애 버렸음.

이유는 아주 심플함.

육군도 공군도 입지 않는데 왜 해군만 입어? 였음.

덕분에 해군들은 한겨울에도 코트 없이 정복만 입고 돌아다니게 됐음.

한겨울에 양복만 입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면 바로 이해 될거임.

그래도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코트는 살려줘서 그나마 고마움.



이렇게 생긴 코트임.


결론은 전두환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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