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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있을때 간단한 얘기
게시물ID : military_15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숟가락놓을때
추천 : 1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01 21:20:39

심심해서.. 예전에 군대있었던 이야기 해볼게요ㅎ웃긴얘긴 아니에요ㅠㅠㅋ

전 30사단 운전병 출신임.. 306에서 면허증만 제출했는데 운전병으로 차출됨

26사에서 훈련병을 마치고 3야수교로 2812주특기로 운전교육을 받게됨.

교육받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마지막주차때 면회외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있음.

집에두 미리 우편이 발송됐기때문에 면회외박 당일아침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리고있었음...

그런데 10시가 넘고 점심시간이 다돼가두 안오시길래 너무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더니

어무니께서 강원도로 놀러가시는 중이라고...ㅠㅠ 이무슨.. 청천벽력같은 말인지

부모님께서 날짜를 착각하셨던 거였음.. 오늘 면회외박하는 날이라고 말씀드리니..

정말 다 집어던지시고 바로 달려오셨음ㅎㅎ(내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두 무척 죄송했음ㅠㅠ)

조금 울적했지만 그래두 오후에 오셔서 무사히 나갔음.. 그런데 아직 이등병두 못돼서 그런지

어리버리하게 이수지역을 이탈했음ㅠㅠ 숙소를 잡고 중간보고를 해야하는데 그 숙소가

이수지역 이탈된 지역인 거임ㅋㅋㅋㅋ그래서 당장 복귀하라고 중대장 명령을 듣고ㅠㅠ

멘탈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지친상태에서 숙소를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숙박업소 사장님께서

사정을 들으시더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전화한통만 뚝딱하시더니.. 괜찮다고 쉬었다가라고 하시길래

이게 뭔 상황이지 궁금해하고있는데 연락처를 하나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군생활을 조금 해본적이 있는데 혹시나 군생활할때 어려운일이 있으면 전화해 한번은 도와줄테니까"

이렇게 말씀하심... 그래서 우린 믿구 거기에 숙소를 잡았음.. 그런데 시간두 늦구 해서 

부모님하구 근처에서 저녁먹으면서 소소하게 밤하늘 보면서 조용히 보냈음.. 그때 부모님께서 너무 미안해하시구

내가 힘없는 모습에 계속 안쓰러워하시는게 느껴졌는데 알면서도 나두 힘이 안나는게 너무 죄송하고

아직도 그때 기분을 잊을 수 없음ㅠㅠ

어쨋든 하룻밤 부모님과 푹~ 쉬구 부대복귀해서 신고하려고 행정반을 들어갔는데..

딱판에 써있는 내이름옆에 "이수지역이탈" 적혀있고 그옆에 더 적혀있는걸 읽었는데... 그말이 "군사령관 지시"

-_-... 뭐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때 깨달음.. 사장님 정말 대단하신분이구나 전화한통으로 군사령관님을....

그때는 아직 어리고 멘탈도 유리라서 경황도 없어서 그랬는지 연락처도 어딨는지 잘모름ㅠㅠ 어쨋든 그때 숙박업소 사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 혹시 이글보시면 그때 한번 도와주신다그런거 아직 유효한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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