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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사단 얘기 있길래 동원훈련 받았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1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담됨
추천 : 11
조회수 : 8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3 05:20:05

밀게인데 예비군얘기 써서 미안요.ㅋㅋㅋ

 

걍 음슴체 ㄱㄱ

 

나원래 동원 미지정자 였음...

 

서울로 와서 살게되서 주소지 이전 하고...어김없이 향방작계 훈련장 날라옴

 

룰루랄라 동네 초딩학교 운동장 갔음...(집결지가 거기드라구요.ㅎㅎ)

 

가니까 빵도 주고 우유도 주고...와..좋당.ㅋㅋㅋ

 

가서 명단에 싸인할라고 보니까 내이름 없ㅋ음ㅋㅋㅋ

 

기간병이 어디엔가 연락하고 와서 하는말이

 

'님 어제저녁에 동원 지정됨..ㅋㅋ오늘은 걍 집에 가고 이따가 동원훈련 떨어지면 그때 받으셈.ㅋㅋ'

 

나님 멘붕.ㅋㅋㅋㅋㅋ2년을 동미참 받았는데 3년차에 동원지정도됨?ㅎㅎㅎ

 

알고보니 뭐 졸라리 큰 훈련을 하는데 기간병 + 미군 + 예비군 까지 하는 뭐 그런 훈련이었음..

 

인원 모자란다고 쓸어모았나봄..--

 

그렇게 큰 훈련이어서 그런가 첨에 집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오라함..

 

가니까 또 빵이랑 우유 줌.ㅋㅋㅋ;;;

 

글고 관광버스 좌악 서있음..ㅋㅋ

 

그거타고 어디론가 끌려감.....어딘지는 아직도 모름.ㅋㅋㅋ궁금하지도 않음..

 

내려보니 동원부대는 아니고 레알부대..ㅋㅋㅋ

 

(참고로 본인 의경출신이라 육군용어 잘 모름.ㅎㅎ)

 

우리를 통솔하던 동원부대 애들도 그 부대 애들이 아니고 다른데서 온 애들이라함..

 

그니까 다른 부대 한켠 빌려서 예비군 + 동원부대 사람들이 야전생활한거임...;;

 

그부대 내 한켠에 분대형 텐트 치고 그안에서 자고

 

밥도 야외에서 먹고...전투식량 먹고...위장크림 바르고...난 소총들었지만 어떤 아저씨는 k3들고

 

어떤아저씨는 박격포 들고....군장도 메고...(당연히 가라로 멨지만..ㅋ)

 

산을 졸라리 타는거임...그리곤 어느 거점에 도달해서 참호..라고 하나?산 능성에 길게 주욱 파놓은 길에

 

2인1조로 들어가있으라는거임...

 

나중에 알고보니 만약 전쟁나면 니네 여기와서 북한군 맞이해야한다..함.....

 

근데 알다시피 훈련이 다 그렇듯...참호 코앞에는 잡초와 풀들이...뻥 쪼금까서 2층 높이로 자라있었음..--

 

뭘 관망하라는거야;;;;;

 

아디다스 모기들 한테만 졸라 뜯기고...

 

마지막날 마지막 훈련이 사격이었음...

 

다들 뜻하지 못한 훈련의 강도(?)에 악이 받칠대로 받쳐있었음...(우리 잤던 텐트가 간이 화장실 옆이라 냄새 존트 났음.--)

 

다들 사격이나 빨리끝내고 집에가고싶은 맘 밖에 없음

 

한번 사격하는데 약 30명 가까이 올라가서 사격했음..(사로가 꽤 많았던걸로기억..)

 

한개 조 가 올라가면..

 

사수 엎드려ㅆ .....푸바바박

 

탄창인ㄱ...푸바바ㅏㅂㄱ

 

탄창결ㅎ...푸ㅏㅎ바바ㅏㄱ

 

노리쇠 전ㅈ..푸바ㅏ바박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ㅅ....타라탙라날타ㅣ러ㅏ티러타ㅣㅓㅌ리ㅏㅓㄹ티ㅏㄹ

 

우선사격끝 좌선사격끝...

 

까지 3분 안넘김;;;;;;

 

그누구도 지휘관의 명령을 기다리진 않음...

 

미친듯이 쏴갈기고 내려옴...오로지 집에 빨리갈라고;;

 

실지로 연발로 갈겼다는놈도 있음...

 

당연히 표적지는 깨끗...

 

그렇게 훈련이 끝나고.....

 

아저씨들이랑 얘기해보니..나처럼 의경출신이나 공익출신인데...

 

느닷없이 동원지정되서 온 아저씨들이 많았음.ㅋㅋ

 

아저씨들이랑 퇴소식 기다리면서 담배한대 피는데....

 

왠 외국인 노동자들이 와서 텐트 철수를 하는거임..;;;;

 

알고보니 동원부대에 막내들..;;;--

 

그때가 한여름이었는데 얼마나 작업하러 돌아다녔는지...

 

살갖이 카카오99%임...

 

그때사 기간병들이 얘기하던데...이 훈련 준비하느라고

 

화장실 파고..샤워장 만들고..교장 만들고...(남에 부대이니 교장이 있을리 없음.ㅋㅋ)

 

텐트치고...등등 한달넘게 준비했다함;......

 

우린 모두 할말을 잊고...

 

다들 퇴소식이 끝난후..애들한테 자기 휴대폰으로 전화도 몰래 한통씩 시켜주고....

 

싸제 담배도 주고.....훈련 끝나면 나오는 돈도..걍 모아서 애들 줘버리고...

 

그리고선 다시 그 관광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음....

 

워낙 오래전 일이고...그때 당시 신병이었던 놈들도 다 제대했겠구나.ㅎㅎ

 

게다가 난 의경출신이라 용어도 잘 몰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ㅎㅎ

 

그때당시는 ㅈ같았던 그 순간들이 이렇게 추억이 될줄이야.ㅋㅋㅋㅋ

 

하긴...나 훈련소 가서 첫날밤도 아직 기억나는데.ㅎㅎㅎㅎㅎ

 

브금을 깔고싶지만...그런거 잘 몰라요.ㅎㅎㅎ

 

글재주도 없고 소심해서 욕먹을까봐 글 잘 못올리는데..

 

술먹은김에 한번 썰풀어봤으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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