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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 욕설및 긴글
게시물ID : military_18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남사는사람
추천 : 5
조회수 : 10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04 18:25:36

3월 28일 전역했지만 글쓰기가 안된다해서 지금에서야 올림



23의 늦은 나이로 군입대



철원에서 군생활했고 포수 주특기받음


흔한 워드자격증 하나 없는데 대대 병기 및 탄약계원으로 발탁


다른데서는 병기계원 탄약계원 따로 있는곳도 있던거 같은데 여긴 그런거 없었음




전방이라 그런지 대구경탄 사격을 많이함.


2주대기 풀리고 처음으로 155mm 고폭탄 들어봤는데 먹었던 점심 토할뻔 함


이걸 2년이나 해야 한다니? 절망


병기계원 나포함 3명 있었는데 한놈 전역하고 한놈은 나 버리고 디스크로 후송


그 쯤 탄약반장 바뀜


x리스라는 프로그램 전혀 쓰는 법 몰랐음. 혼란  / 이것도 다른데서는 간부들이 직접한다는데 여긴 그런거 없고 병사가했음.


*x리스 = 대대의 수리부속및 총기 대검 치장물자 재산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후송간 처부 맞선임한테 전화해서 겨우 배움


영하 20도가 넘는 철원에서 닷지 후탑해서 포천까지 총고치러 다님


정말 죽고싶었음



그리고 일병 갓 달았을때 처부 맞후임 생김.


고문관은 아닌데 고문관임


일을 안함 못함 선임의 눈으로 바라보는 후임은 다 그렇겠지만 정말 일을 못했음


병장 달고도 내가 다했음


내 처부 맞선임은 왕땅이라 안하지 밑에놈은 꼴통이라 못하지 내가 다함.


집중사격주 정말 싫었음. 전장비 싫었음. 포대애들이랑 실랑이하는것도 싫었음


거기다 간부의 히스테리에 정말 견디기가 힘들어 중간에 직책이 바뀔뻔한적도 있었지만


어찌어찌 잘 극복하고 간부의 히스테리를 한귀로 흘리는게 아니라 아예 차단해버리는 경지에 이름


왕땅 피엑스가있지 부사수 옆에서 졸고있지 혼자 ㅆㅂㅆㅂ거리면서 업무


부사수는 나의 갈굼에 울면서 분대장에게 힘들다고 고함


미안한 마음에 다시 처음부터 가르쳐보자 하고 했지만 역시나 빡침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처부 맞선임 전역하고 내가 왕땅됨


하지만 변한건 없음 내가 탄나르고 내가 탄피 세고 내가 총기 입고하고 내가 전화받고





이쯤 그 후임이 힘들다고 포대장한테 말해 나 불려감 


후임이 눈물을 보이면서 힘들었다고 말함


조까 상황 다 설명함


패닉


후임 일 못해 분대장은 뭐든지 나한테 짬시켜


정말 패닉


시간이 지나 내가 분대장달고 처부 막내가 들어 옴


명문대 다니던 놈이라 그런지 머리가 잘돌아감 기쁜맘으로 인수인계


그리고 슬슬 짱박히고 다녀야겠다 했는데 ㅆㅂ


탄약반장이 날 졸라찾음 d-50일 남을때까지 밑에 두명이나 있는데 내가 거의 다했음


알사람은 알겠지만 요즘은 선진병영이랍시고 동기생활관을 운영함


이등병이였던 내 분과 후임이 생활관에서 라면쳐먹다 걸려서 


분대장 부분대장 완전군장매고 얼차려 받음


애들 때리지말라 욕하지말라 거기에 동기생활관인데 어떻게 관리하라는거? 진심으로 견장 찢어버리고 싶었음


또 라면쳐먹었던 놈이 전화를 상냥하게 안받아서 내가 엎드림


역시나 또 이놈한테 ㅆㅂ 진짜 딱 ㅆㅂ 이거 한번했다고 휴가 짤림


이놈이랑 3일 차이나던 내 아들놈은 초병나갈때 주머니에 라이터 들어있었다고


내가 엎드림 / 초병의 권한 몰랐다고 또 내가 엎드림


나 30일 남은 말년일때도 애들때매 엎드림




그렇게 나는 악마로 변하고 있었음


애들한테 정말 모질게 대함


사회에 있을땐 사람한테 싫은소리 하나 못하던 나였는데 성격이 완전히 바껴버림


빨리 이 뭣같은 견장을 떼고 싶었지만 후임 분대장감이 없어서 말차 나가기 직전에 뗐음


정말 날아갈것 같았고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질 않았음


그리고 말차 나가고 여친생김 


다른대대는 말차 복귀 후 다음날 전역 이런거 됐지만 우린 안됬음


무조건 5일 전에는 복귀해서 5일동안은 대대안에 있었어야만 했음


그 5일동안 시간이 정말 안갔음 하지만 여친생각하면서 벚꽂엔딩을 들으니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만 비쳐졌음 처부맞후임,아들,라면쳐먹은놈 임마들까지 예쁘게 보였음


그렇게 4일이 갔고 마지막날 밤 다른새끼들은 다 가만히있는데 저 세놈만 눈빛이 변하더니 존나팸


그냥 맞아줬음 생각해보니 쟤들도 나때매 힘들었을꺼라고 생각은 ㅆㅂ 지금 생각해도 어깨가 존나아픔


그리고 아들이 전역모를 줬는데 찡~했음


다음날 애들 한번씩 안아주고 전역




*처부간부가 그래도 날 챙겼는지 전역한다고 전날에 데리고 나가서 회관에서 고기사주고 군단가서 영화도 봤음

  솔직히 이사람때매 옮기고 싶을정도로 힘들었는데 나중되니까 다 추억 / 언젠가 철원땅을 밟으면 제일 먼저 연락은 ㅆㅂ

  철원에 철자만 봐도 토나옴

 




사진에서 순서대로 나, 아들, 제일 아꼈던 후임 분대장, 떠블백







이건 아들이 준 전역모




---


군생활하면서 정말 좆같은 경험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은 ㅆㅂ 

내 최대 실수가 분대장을 한것이었음


라고 말하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이겠지?는 무슨 혹시나 이글 보는 미필 동생들은 절대 달지마



그냥 주절주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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