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카투사 전역자가 써보는 여군 얘기
게시물ID : military_21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변신할망구
추천 : 2
조회수 : 84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13 15:47:38

전 12년 1월에 카투사로 전역한사람인데요
밀게에 군경험담을 써도 솔직히 같은 군경험이 아니고 2년간 병영캠프 취급받고 저 스스로도 일반 한국군부대에서 근무하셨던 분들보다 편한 생활했다고 생각돼서 밀게는 눈팅만 주로 했어요

그런데 요즘 밀게 대세가 여군썰 푸는거길래 미군 여군들은 어떤가 저도 한번 써보면 괜찮겠다 싶어서 글 써봐요 ㅎ

제가 직업군인도 아니고 미군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얘기가 될수 없고 그냥 제 경험상 이런거같다의 얘기가 될거 같네요

제가 경험한바로는 미군은 자신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것 역시 일종의 직업과 동일하단 의식을 1대 1로 잘 가지고 있는거 같았어요
부당한 일이 있어도 자기 하나 희생하여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유지시키거나 하진 않고 오히려 이런 것이 바보같은 일이라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당직근무가 충분한 인원이 있음에도 일주일에 두세번가량 있을때 그것이 자기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미군 당직은 24시간 테이블에서 앉아있고 다음날 아예 휴무) 합리적인 이유가 있거나 뭔가 차별이 있단 생각이 들면 계급에 상관없이 담당자에게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민주적인 자세가 있더라구요
물론 여긴 여러 이유가 있을거에요
점점 떨어지는 지원률과 미국의 개인주의 적인 사회 분위기, 제 경험상 느껴본바 비교적 합리적이고 열린 사고의 지휘관들의 마인드,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의식 덕분에 70 80년대까진 좀 빡센 분위기였다가 이젠 좀 많이 풀린 분위기라고 줏어들은 바론 그렇더라구요. 여담으로 주한미군들 자체가 풀릴대로 풀린분위기라 그러기도 하고요. 뭣보다 군내부의 인원들이 병 간부 장교가 아니라 병사와 간부 이렇게 두가지 체계로만 나뉘어져 있는 이유도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건 징병제인 한국과 비교하는거 자체가 좀 알맞지 않긴 하지만 군인이 된다는것 자체가 직업으로 택한것이 대부분인 미군과 어쩔수없이 2년간을 시간을 보내야하는 사람아 대다수인 한국군과 비교해봤을때 동기부여적인 측면과 사회인식적인 측면서 다른 결과를 낸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군내부에서 어느정도자리까지 갈수있고 또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미군과 군인이 되는것이 인생의 전체적인 계획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잠시간 자기자신으로서의 삶을 중단(군대서 쉬고온다는 사람들도 있죠)하는 한국군 병들은 분명 군생활에 있어 동기부여적인 측면서는 다를거에요

사회적으로 봤을때 성인 남자 대부분이 군전역자인 우리나라에서 여자들이 듣게되는 단편적인 군대얘기는 남자들에게서 나온 것이고 그러한 얘기들은 애국과 수호정신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만큼 오히려 바닥에 묻어두고(그렇지 않기에 오히려 얘기안할때도있지만) 자극적이고 재밌거나 힘들었던 경험들일 때가 많은거같애요. 여자들은 대다수가 군에 들어가는것이 인생계획에 아예 들어있지 않았었기에 힘들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게 되는거 같애요

오유에서 많은 여성분들도 국방에서 관심이 많다는걸 그래도 알게돼서 다행이에요. ㅋㅋ

여튼 말했듯이 사회적으로 대다수의 사람이 군전역자가 아니고 입대하는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며 생계가 명확히 보장되며 자신의 의견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어느정도까진 인정받는, 수많은 직업중 하나인 군인이 되는 미국에서 여군이 된다는것은 특별한일도 아니고 그저 사회구성원인 여자사람이 자기 진로를 결정했구나라고 간주되는거같아요

7호선 지하철 선유도공원쪽 가느라 한강으로 나왔네요 잠깐 하늘좀 보고..ㅋㅋ

여튼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남녀군 차별이 적고(특정병과나 진급면에서) 신체적이나 업무적인 능력을 평가할시 여군만의 리그가 아닌 일반적인 기준에 의한 성별을 떠난 그 사람만에 대한 평가가 되는것 같아요

그에 반해 국내서는 여군을 유지한단것이 실리적인 면도 있겠지만 분명 대외적으로 우리는 남녀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선전용이 조금 짙은거같고 여군 부사관이나 장교를 택하는 사람들 중 미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한 스펙업의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눈에 띄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직도 유교사상에서 기인한 남녀차별이 사회 전체적으로 남자 여자에 상관없이 뿌리내려 있다고 할까요?
진정으로 남녀차별이 없고 그 사람이 성별을 떠나 그 개인으로써 인정받을수 있다면 여군 남군이란 말이 사라지고 단순히 군인이라 불리는 일이 당연해질것이라 생각해요

지하철타고 가다가 폰으로 쓴거라 많이 두서없고 읽기도 힘들고 오타도 많겠네요
제 여자친구는 언제 생기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