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오년쯤 전 이야기겠네요.
양구의 썰을 풀어봅니다. 노도 32연대....
상병때 아들군번쯤 되는 후임이 왔었는데.. 원래 면제될거였는데.. 아버지가 중령예편해서 자원입대해서 현역왔다고 하더군요.
근데..이놈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제가 이상병님보다 먼저 나갈겁니다.."
아, 요놈 고문관이구나..건들면 뭐 되겠다 싶어..내무반에서 사실상 방치되었었죠.
진짜 엄청 고문관에 사고뭉치였는데..
어느날.., 깍두기 적게준다고 취사장에서 칼들고 취사병 협박하다가 영창.
영창다녀와서 수색중대로 보내달라고 하더니..
중대장이 기르는 개에다가 기름붓고 불붙임.. 그리고는 좋다고 낄낄거렸다네요. --> 여기서 다들 경악..
영창거쳐서, 병원거쳐서 다시 우리 중대(연대본부)에 관심사병 달고 복귀..
결국 의가사 판정났는데... 전역하는날 당일 나한테 오더니...귓속말로..
"내가 먼저 나간다고 그랬었지요? "
진심 소름 돋더군요.
고문관이 아니라 사이코였던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