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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트라넷을아십니까?
게시물ID : military_24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do
추천 : 1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18 19:36:23
전 09년 11월 30일에 입대하여 12년 9월 21일에 전역한 올해 24살 청년입니다 ㅋㅋ

군대에서 소총수말고 컴퓨터 뚜들기는 보직받으신분들은 분명히 알겁니다, 인트라넷 이라구요
전 강원도 철원 3사단에있었고 (백골부대) 보직도 컴퓨터 뚜들기는 직업이라 인트라넷을 수도없이 접한 사람입니다.

처음 보직받고 일할때는 몰랐지만 조금씩 짬을먹어가고 일병이 지날떄쯔음 되니
여유가 생기면서 새벽에 심심하니 타사단의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이리저리 인트라넷 서핑을 하게되다
정말 운좋게, 우연히 어느 한 인트라넷 사이트에 들어가게됩니다.

신세계더군요.
전 부대 모든 컴퓨터 두들기는 보직병들이 한 사이트에서 주저리주저 마치 오유처럼 
재밌는글을 올리고, 웃긴 사진을올리고, 정말 싸재 커뮤니티 사이트를 마주보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는 빠져들어갔죠 ㅋㅋㅋ
아시잖습니까 군대란곳이 폐쇄되기 마련이고 2년 내내 같은 사람 같은 얼굴만 보다보니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수다떠는게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그 후로 전역할때까지 정말 무수히 인트라넷을 떠돌아 다녔던거 같습니다.
인트라넷의 유명한 소설들도 보고 하하
공군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만화도보고, 소설도 교환하고 심지어 만화책에 망...가!! 야x까지!!

그러다가 인트라넷에서 패밀리를 결성하게됩니다.
1여년을 이 사이트 저 사이트 함께 돌아가며 연락도 하게되고, 장난도 치고
게임이야기도 하고..

군대안에서 시작된 인연은 하나하나 전역하면서 계속 이어지게됬습니다.
그리고 잉여갤러리(줄여서 잉갤) 이란 이름으로 결속하게되고, 전역한지 2년이 다되가지만
아직도 저희는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연락을합니다. 

정말 사소하게 시작된 군 안의 인트라넷에서, 얼굴도 모르던 사람들이
그것도 전국 곳곳에 사는 전혀 인연없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서 친구가된다는게 정말 신기하더군요.

서로 닉네임으로 부르던 녀석들이 이젠 스스럼없이 이름을 부르면서 장난치고 친구가 되고,
서로 집에도 놀러가고 여행도 가니까, 정말 재미있더군요.

여러분들도 이런 이상한 경험 해보신적 있으신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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