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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수송부 개 아닌가?
게시물ID : military_24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말쉽게
추천 : 5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1 12:15:15
군단사령부에 근무했는데, 
추운 겨울이었고 군단장(별 3개) 관사 앞에 작은 연못이 있었어요. 

군단장이 7시쯤 부관이랑 어디 다녀오다가 얼음이 언 연못에 강아지가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부관에게 한 마디 했죠? 

"저거 수송부 개 아니가?"

바로 비상 떨어졌지요. 수송관은 출근 전이고, 일직
사관이었던 우리 중대장이 연락받고...

군대 다녀오신분들 이 상황이 얼마나 긴급한 줄 아실겁니다. ㅠㅠ
개색기가 하필이면 군단장 관사 연못에 빠지다니. 

저와 한명더 죽어라고 뛰어가서 보니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음. 살얼음이
얼어서... 개는 들어가서 10미터 앞 쪽에서 얼음이 깨져 빠진 것 같고..
 
옆에서 긴 장대를 주워 얼음을 깨 나오니 헤엄쳐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물에서 나오자 마자 얘가 얼어붙기 시작하는 거임. 

다시 이 놈을 들고 히터가 있는 수송부까지 1킬로미터 정도를 전력으로 질주하는데
몸이 점점 굳고 의식은 없어지는 것 같고..

속으로 이 개새끼야 너 죽으면 우리 군생활 다 꼬인다.. 살아라고 
주문을 외면서 수송부 도착 히터 풀로 가동..

결국 살아났고 그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수송관이 자랑스럽게
보고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개는 그 해를 못넘기도 복 날에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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