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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걸린 부사관ㅋ
게시물ID : military_30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무늬토끼
추천 : 2
조회수 : 12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8 23:36:06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가입했어요

사실 웃대 일베 오유 이런사이트 말로만듣다가 오늘 가입했는데  첫글을 밀리터리게시판에서 쓰게됫네요

여튼 군생활중 재미있던 일이 생각나서 작성하지만 필력이 없어서 얼마나 웃길지는 모르겠네요

공군방포 2여단 예하부대중 하나에서 근무했던 18특기입니다.

빵포나오신분들 18특기에 대한 뜻.. 아시죠??

씹팔가지의 주옥같은 업무를 한다는 18특기 방포입니다

전입받고 갈굼과 잡업무, 직무교육외우느라 정신없던 일병이 거의 지나갈때쯤부터

간부들이 넌 실사격 1도(우리부대는 1도 2도 이런식으로 고참을 표한함)니까 존나 빡세게 알려줄거다. 

밤에 CBT실(컴퓨터 오락하는거임ㅋ)에서 저녁점호 빠지고 계속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약간 워크홀릭 이런게 있어서 즐기기도 했지요)

그렇게 나름 선임들, 간부들, 간부중 실세중사한테도 존나 신임받고 이렇게 지내는데 일을 진짜 못하는 부사관이 있는데 뺑끼도 잘침

일을 진짜 더럽게 못해서 나 병장때 선임간부가 내앞에서 그 간부 개욕함 넌 병사보다 일을 못하냐면서

진짜 더럽게 일도 못하고 더럽고 심지어 병사들사이에서 악명이 높았음

담배 하.나.만.

진짜 줫패고싶었지만....

하여튼 이런 사람이었는데 아침 조회를 하는데 이색히 안나옴

요일은 기억안나지마 확실히 평일이었는데 출근을 안하길래 선임하사가 직접 전화함

"야 너 왜안나와"

근데 옆에서 들리는 소리로는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어제 응급실을 갔던거 같음

"그래? 너 어느병원응급실 갔는데?"

이색히 대충 말함 어디어디 ~~백병원 ~~아파서 갔다왔다고 한듯

"알겠어"

이상하리만큼 선임하사가 조용했음. 그랬더니 조회끝나자마자 나가더니 전화를함ㅋㅋㅋㅋㅋ

백병원에 전화해서 어제 응급실에 이색히 왔냐고 물어봄

근데 정보가 좀 부족했는지 다시 이색히한테 전화함

평소 속이 않좋아서 응급실갔다고 대충 둘러댐

다시 선임하사가 백병원에 전화해서 ~~로 아파서 어제 응급실갓던 이색히 왔나요?

안왔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임하사 빡쳐서 너 당장 출근 안하면 뒤진다고 하고 전화끊음

오후 2시되서야 어슬렁어슬렁 기어올라옴

줫됫다는 표정과 함께 선임하사눈 뿐만아니라 병사들얼굴도 제대로 못봄ㅋㅋㅋㅋㅋㅋ

여튼 선임하사가 어제 뭐했냐고 추궁하자 술마셨다함 새벽 늦게까지

그때부터 선임하사가 넌 응급실이 술집이냐고 알콜로 위세척하러 술집갔냐고 하면서 존나 뭐라함ㅋㅋㅋㅋ

병사들 10명정도 되는데 다 속을로 존나웃었을껄ㅋㅋㅋㅋㅋㅋㅋ

막상 쓰고나니 역시 재미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똥글만 올려놓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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