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한지 3년된 사촌오빠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오빠가 병장이 됐을때 한 신병이 들어왔는데
그 신병이 상당히 말도 잘듣고 재치도 있는? 그런 신병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엄청 구여워했는데
어느날 군대에서 편지쓰는시간? 같은게 있었나봅니다
따로 편지쓰는시간이였는지 아니면 자유시간에 쓴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편지를 쓰는걸 보니깐
XX아 잘 지내니 너는 지금쯤 하늘에서 보고있겠구나. 하늘은 많이 편하니? 라는 내용이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XX이라는 사람과의 우정의 일화를 쭉 쓰면서 그땐 참 재밌었지.. 하늘에서도 잘 지내고있지? 라는 내용이였는데
오빠는 아..얘가 친했던 친구가 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도 측은하여
나중에 PX?에 가서 맛난것을 하나 사주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고 합니다
XX이라는애도 너 군생활 씩씩하게 잘하는거보고 흐뭇해하고있을거라고, 앞으로 친구생각해서 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고등학교때 사고로 죽은 자기 친구 얘기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그 신병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저... 죄송한데 OOO병장님. 제 친구 죽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신병이 자기 사물함에서 편지를 꺼내 보여줬는데
봉투 받는사람 주소에 딱 써있더랍니다
공군 X대대 X중대 X소대 XXX이병
그걸 보는순간 오빠는 민망함에 몸둘바를 모르며 신병의 뒷통수를 쓰다듬으면서 야~ 나는 속았잖아~ 나는 속았어~ 하면서 몸부림쳤다고 하더라고요
들을때는 정말 웃겼는데
쓰고나니깐 안웃기네요
제가 군대를 안갔다와서 중간중간 이상한부분 있을수도 있는데 그냥 넘어가주세요 ㅠ(특히 신병 말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