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네요. 일단 일제시대때 일본군으로 징집되어 태평양 이름모를 섬으로 끌려가심. 전투가 있었지만 손끝하나 안다치고 해방됨. 귀국해서 할머니를 만나셔서 결혼하심. 큰아버지랑 저희아버지 태어나고 얼마후 6.25터짐. 군대에 또 끌려가심.. 낙동강전선에 배치되고 평양까지 올라갔다 오심. 수많은 전투가 있었지만 손끝하나 안다치심.. 같이 끌려가신 작은할아버지는 팔에 총상.. 어떻게 보면 진짜로 억쎄게 운 좋으신 분.. 두번의 전쟁통에서 무사하셨으니 제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게 아니겠나요.. 참고로 6.25 끝나고 집에 돌아오셨는데 병적기록이 날라가서 다시 육군에 끌려가심. 할머니가 고모를 업고 사방팔방 돌아다시며 6.25 참전하셨다는 기록 찾아서 전남 영광에서 고모를 등에업고 걸어서 논산 훈련소까지 가셔서 할아버지 모시고 옴. 잘못하면 군생활 세번 하실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