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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훈련으로 점철된 군생활
게시물ID : military_39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0
조회수 : 174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3/07 19:26:0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글로입니다.
오늘은 좀 억울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생각하면 벌써 눈물이... ㅠㅠ
간단하게 쓸게요.^^

93년 8월 ~ 95년 1월까지는 훈련, 후반기 교육, 병원 생활 등으로 딱히 쓸게 없음.

95년 2월 전남함 발령.
진해에서 수리 끝나고 대기 중이었음.
2개월 간 미해군과 연합훈련 4회,
소화방수, 화생방을 비롯한 각종 육상훈련 다 받음.
4월에 인천으로 올라가는 도중 북한해군에 의한 어선 피격 사건 발생.
365일 중 250일 이상 바다에 떠 있었음.

96년에 전남함이 순항훈련함으로 지정됨.
* 순항훈련 : 매년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해외를 일주하며 생도들 실습과 외교사절 역할을 하는 훈련
연초에 각종 훈련 다 받음.
수리 끝난 후 환기훈련이란 것도 다 받음.
* 환기훈련 : 기나긴 수리와 휴가로 감을 잃은 군인들을 다시 제대로 된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단시간에 해군의 모든 훈련을 다함.
환기훈련 끝나고 끗발에 밀려서 마산함으로 발령남.
96년 8월에 마산함으로 가니 이 배는 블라디보스톡에 갔다 오느라고 훈련을 하나도 안 함.
또 각종 훈련 다 받음.
결국, 그 해에 같은 훈련 세번 받음.
96년 9월에 잠수함 침투사건 일어남.
그래서 또 뺑이깜.

97년에 마산함이 순항훈련함으로 지정됨.
그래서 또 연초에 각종 훈련 다 받음.
5월에 자진해서 다른데로 발령 내달라고 함.
97년 6월에 김천함으로 발령남.
이 배는 곧 함장 바뀔 거라고 또 훈련 하나도 안 받음.
그래서 몇달 전에 마산함에서 했던 훈련 또 다 받음.

97년 가을쯤에 전역지원서 제출함.
그 때부터 전역할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훈련 받음.

98년 6월에 잠수정 꽁치그물 포획 사건 일어남.
또 뺑이깜.

그중 백미는...
전남함에서 마산함으로 발령 나던 시기에 두 배 다 진해에 있었음.
마산함 소속으로 소화방수훈련이랑 화생방 받으러 갔더니
교관들이 날 알아봄.
한해에 세번 들어왔으니...

한해에 감투수영 두 번 받으러 갔더니 나중에 교관들이 알아보고 오후 훈련 때 편의 봐줌.
오전에 모래밭에서 피티 열라게 할 때 열외시켜 주지... ㅠㅠ

육상소병기 사격장에서 PRI 열나게 하고 있는데,
해병대에서 파견 나온 교관이 보더니 일어나라고 함.
얼마전에 봤는데 여기 왜 또 왔냐고 물어봄.
발령나서 왔다고 했더니 PRI 열외...는 개뿔
최근에 교육 받았으니 자세도 좋을 거라면서 시범조교 시킴. 씨발!!!

1년에 보통 20여가지 정도 훈련과 점검이 있는데,
그걸 한해에 두번, 세번 받았으니...
게다가 부사관능력평가랑 포요원능력평가를 두 번 본 적도 있고...
군생활 오래한 선배들도 내 사정 다 아니까 훈련 때 나 안 갈굼.

하아~~~
쓰고보니 정말...
씨발이란 소리밖에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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