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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 같지 않은데, 여 하사에게 욕먹은 썰
게시물ID : military_4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공돌이
추천 : 5
조회수 : 41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8/10 02:12:05

본인은 07군번 XX사단 사단의무대에서 근무했음다.

잠이 안오므로 음슴체 쓸게요....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나갔던 휴가 까지 합해서 100일 이상의 후송을 다녀왔고,

갔다오니 상병이었고, 내 위로 몇명 없었지만 미안한 맘에 나름 군생활 열심히 하고있었음.

막 여기저기 청소도 잘하고, 청소시간에 화장실 청소도 해봄.... 빌어먹을 소원수리....


사단의무대라서 기가녕들 생활하는 막사랑, 환자들 병실이 작게 따로 있는데, 베드가 8개 였나 그랬슴.

자주 있지도 않은 환자들을 위해서 샤워장이 따로 있었는데, 그냥 보통 기간병도 막 쓰고 그랬슴.


환자용 화장실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화장실 청소하면 셋트로 묶어서 같이 청소해야하는 구조였슴.


해당 주에 청소 전담 구역이 거기라서 투덜투덜 거리면서 청소하러 감.


샤워실에 여닫이 문이있는데, 안족으로 밀고 들어가는 그런 구조였고,

아쉽게도 문이 잘 닫히지도 않은 뿐더러, 잠금장치가 고장나서 억지로 잠그려고 해도 잠기지도 않음.


당시에 환자도 없었고, 청소시간이라 선임들도 거기서 씻을 이유가 없었슴. 그러다 반성문 쓴 사람이 많아서.....

그 상황에선 누구나, 당연히 누구나 노크 안하고 문을 벌컥 벌컥 열겟지.


그래서 평소처럼 문을 열려고 밀었는데, 도통 열리지 않는거임.

뭐야 이거 왜 안열려

라면서 좀 더 세게 밀었는데, 안에서 들리는 단말마의 비명소리

야!!!!!!!!!!!!!!! 열지마!열지마!열지마!열지마!

아직도 기억함 분명 열지마 네 번 말했음.


하지만 문은 이미 열렸고, 내 눈앞에 보이는 건..... 아.....

이걸 쓰면서도 쓰면 안될 것 같은데, 고민이 됨....


여 하사였슴. 마법에 걸려서 아랫도리를 씻고 있었슴....

내 기억엔 그날 당직도 아니었는데, 왜 퇴근도 안하고 저녁 8시 반이 넘어서까지 부대안에 있었는지, 도통 이해가 안됨.


남자들만 생활하는 군대라서 상상도 못했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 어마어마한 상황...

선임들이 비명소리 듣고 달려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 난 말이 안나옴....


그리고 점호하다 중간에 그 하사가 불러서 불려나감.


"이건 너랑 나만 아는 거야.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되" (이미 나 말고 본사람 두명 더 있었음)

"내가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이건 너가 잘못한거래."

(이 말듣고, 처음엔 수긍했는데, 자기전에 생각해보니 도통 이해가 안됨.... 애초에 문 앞에 종이로 붙여두지...

라는 생각하면서 이해가 안됐음.)


근데 당시에 그 하사가 상당히 까탈스러운 스타일이라 속으로 생각했음.

'아. 나름 약점을 잡은 것 같은데, 앞으로 좀 잘해주겟지' 는 개뿔 ㅋㅋㅋㅋㅋ

수정테이프 빌리러 갔다가 30분 쿠사리 듣고 결국 안빌려줌.

짜증나서 몇명한테 상황설명해줌.


지금생각해보니 내가 좀 잘못한건 있는것 같군요....


미안해요....

그 이후로 노크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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