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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싸이월드 전역한 날의 일기.
게시물ID : military_47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민주의자
추천 : 8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08 12:54:50
2011.02.19 토
2011.02.19
15:56

07:00에 눈을 떳다.

 

"내가...내가 오늘 전역이라니....."

 

아침에 눈을뜨면 부스스하고 띵한게 정상이건만 이상하게 눈을

 

뜨자마자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기분이 들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후임들 한명 한명과 작별인사하고 악수 할 때마다 아쉬움이 밀려왔

 

다. 하지만 다들 나보다 훨씬 유능하고 성실한 친구들이므로 남은

 

군생활 무사히 잘 마칠것이라 생각했다.

 

09:00에 비행단 정문을 통과해 택시를 타고 구포역에 도착했다.

 

이등병때부터 휴가 나올때마다 항상 거쳤던 '부산국밥'에 들어가

 

순대국밥과 맥주한병을 비웠다.

 

기차를 타고 대구에 도착해 동네 미용실에서 전투복을 그대로 입은

 

채로 염색을 했다.

 

"방금 전역했어요. 민간인처럼 해주세요^^"

 

점원들이 전부 배잡고 웃었다.

 

시장에가서 떡볶이,순대(허파빼고 간만추가)를 먹으며

 

주인아주머니에게 머리 잘 어울리느냐고 물으니 정말 잘

 

어울린다고 극찬을 했다.

 

비즈니스인줄 알면서도 기분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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