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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 행정병의 일과. txt
게시물ID : military_49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화승리우승
추천 : 4
조회수 : 17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26 1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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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3호봉의 귀에도 듣기 지겹고 거북한 기상 나팔소리에 잠에 깬다.
강원도의 3월은 아직 한창 겨울인지라 구막사 안의 공기는 차다.
보일러는 틀지만 외풍이 심하기 때문. 겨울 내내 등은 뜨겁고 얼굴은 시리다.
목이 칼칼해 고개를 숙이고 헛기침을 조용히 해보았다.

침낭을 눌러서 둘둘 말다가
-아직 자고있는 상말~병장들의 모습이 정말 애벌레같다,더 잘 수 있어서 부럽다 -
따위의 생각을 하다가 시린얼굴이 추워 한 손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덕분에 꾹 눌려있어야 할 침낭이 풀렸다. 다시 말아야 한다. 최대한 얇게 둥글게 이쁘게.

환복을 하고 점호를 기다리는 동안에 각 분대 막내들이 아침 점호조사를 한다.
타분대의 막내가 엄청 얼을 타는 모습을 보니 조만간 점호빵꾸가 날 것이고 아마 또 집합을 할 것이다.

사무실에선 아직 막내이기 때문에 점호열외를 하고 사무실로 간다.
바닥을 간단히 쓸고, 걸레를 빨아 각 간부들의 책상을 훔친다.
컴퓨터도 켜 놔야하는데, 각 컴퓨터의 비밀번호 보안이 아주 철저하다.
숫자와 영문 그리고 특수문자의 조합인데 이보다 철저할 순 없다. 1q2w3e4r!!!!

사무실 청소를 끝내고 참모님실을 가서 더 깨끗이 청소를 한다. 신문도 놓는다.
일일훈련계획표와 주간, 혹은 월간훈련계획표까지 바꾸어 껴 놓고 커피를 내린다.
커피가 내려지는동안, 참모님 간식을 하나 몰래 빼먹는다.
사실 참모님은 과자를 하나도 거의 안드신다. 
다과는 가끔 손님이 찾아왔을때 필요하여 구비하는건데
사실 내가 다 야금야금 먹었다. 땅콩샌드 고소미 쌀과자 델로스(?) 다 내가 먹었다.
그럼에도 담당관에게 과자가 떨어졌다며 자주 얘기하시는 참모님은 천사다.
일병말부터 PX를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참모님은 더 천사다.

이렇게 사무실 + 참모님실 청소를 10분내에 끝내고 본청 청소를 합류한다. 늦으면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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