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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휴가복귀를 하는날 구입해간 책 두권으로...
게시물ID : military_49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
추천 : 3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4 18:24:58
병장때였슴다

휴가 복귀날이였슴다

고속버스 시간이 한 30분 남아서
동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안의 잡지나 간단한 책자를 파는곳을 보다

"엌ㅋㅋㅋㅋ이런게 있네"



이게 부대의 전투력 하강의 원인이 될지 저는 꿈에도 몰랐슴다





그것이 뭐였냐면...해적판 일본 성인만화책과 ...잡지 였슴다
크기도 손바닥만하고 내용도 오...해서 거기 있는 책 4권정도를 전부 쓸어담고 잘 숨겨서 휴가복귀를 완료하였슴다

휴가복귀를 하고

"분대장님 뭐 맛있는거 안사오셨슴까?"


"안사왔는데?"


"에이...말년 나가실때 몸성히 안가시고 싶으신가보네"




"맨날 다 닳은 맥심 페이지만 바라보는 너희들을 위해서 내가 훌륭한 daughter감을 가지고 왔도다 경배하라"
(갑자기 맥심이 금지가 되서 숨겨논 맥심을 돌려보는게 일상인 녀석들이였슴다)


애들이 슬쩍 보다가 눈이 뒤집혔슴다

"분대장님 감사함다"ㅋㅋㅋㅋㅋ



여튼 며칠이 흘렀슴다

대대 전체의 암묵적인 비밀로 슬쩍 숨겨놓고 다들 감상하는 모습이 마치 박해받는 교인들이 성서를 꺼내볼때 저런 자세가 아니였을까

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숙한 분위기였슴다


어느날부턴가 밤에 비밀창고(제 관물대 옆 내무반 바닥창고)를 열고 슬쩍 나가는 인원들이 많아지고
희한하게 애들이 야구선수로 전직하였는지 눈 아래 검은마킹을 하고 다니는 놈들...
가끔 밤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면 짤랑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슴다ㅋㅋㅋㅋ

그리고 어느날 수요일 군장구보의 날이였슴다



보통 우리 중대는 단독군장구보 정도는 웃으면서 달리는 중대였는데 낙오자가 절반이나 나왔슴다

.......-_-




여튼 더 이상 놔뒀다간 daughter때문에 중대의 와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애들 모르게 슬쩍 책을 짬통속에 넣어 처분을 해버렸고

애들은 창고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다 더 이상 없는 daughter감으로 인해 좌절을 맛보게 되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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