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좀 됐지만서도 ..
아직도 군대 생활 하면서 제일 싫고 힘들었던게 선임의 갈굼도 아니고 고된 훈련도 아닌 겨울에 추위와의 싸움이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아무리 두껍게 입어도 산등성이 초소에서 칼바람만 겨우 면하지만, 새벽의 영하 20~30도의 추위 앞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던것 같네요.
혹한기를 뛰면서도 아무리 핫팩을 터트려도, 둘러싸 입어도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어떻게 할수도 없고 얼어붙은 공기는 폐마저 얼게 하는거 같아요.
아침 6시에 텐트에서 나와 얼어붙은 전투화 신고 집합하라고 할때 얼마나 침낭에서 나가기 싫던지 ..
정말 지금 생각해도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만 .. 군대에서 보내는 겨울이 얼마나 혹독하고 괴로운지 알기에 이렇게나마 문득 글을 남깁니다.
뭐 어떤말로 위로를 할수는 없겠지만 .. 아무 탈 없이 겨울을 무사히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고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