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교대 조교는 공포의 대상인데...
뭐 시간 지나면 좀 친해지기도 하지만...
근데 저는 동질감도 느낀적이 있었죠,...
바로 어느날 생활관 밖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오더라고요..
조금 떨어져있어서 '동기가 화장실 가려고 나왔나보다' 싶어서 반말로
'화장실 가게?' 라고 물어봤는데... 가까이 다가오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생활관에서 자던 저희 생활관 훈육조교 더라고요...ㅎㄷㄷ
저는 급히 '죄송합니다' 라고 했죠... 같이 불침번 서던 동기도 반말하기에 제가
'야.. 조교님이야' 라고 제지하고...
근데 정말 착각 할 수 밖에 없던게..
평소에 조교모 쓴 모습만 보고 사니까... 조교모 벗은 모습은 거의 못 봤거든요...
근데 그 때 처음봤어요... 조교가 조교모 벗은건...
(아.. 전에도 한 번 있긴 있었구나... 방독면 착용 시범 보여준다고 벗었을 때... 근데 그건 다른 조교였으므로...)
아무튼 조교모 벗으니까 훈련병들이랑 별로 다를 바 없이 느껴지더군요...
그 때 느꼇죠... '조교도 군 복무 하는 병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