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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황도현함 오발 사고에 대해
게시물ID : military_52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6
조회수 : 1281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1/22 20:47:39
오늘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네요.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인 황도현함에서 76mm 포탄 오발로
입항 준비 중이던 수병이 머리에 포탄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있어서는 안 될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친 수병이 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76mm 오토멜라라는 이태리제 함포입니다.
속도가 빠르고 명중률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불발이 거의 없는 아주 훌륭한 함포입니다.
그런데, 이 포의 작동 방식은 조금 특이합니다.
포탄이 약실에 장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함포는 약실에 장전된 포탄에 전기 또는 충격으로 신관을 작동시켜 발사합니다.
그런데 이 함포는 발사하기 전 최종 위치가 약실이 아닙니다.
약실 이전 단계에서 대기하고 있던 포탄은 발사버튼을 누르는 순간
유압에 의해 약실로 밀려 올라가고 약실에 장전됨과 동시에 전기 신관에 의해 발사됩니다.
따라서 발사버튼을 좀 길게 눌러줘야 합니다.
이 타이밍을 제대로 못 맞추면 포탄은 약실이든 어디든 걸리게 돼 있습니다.
 
잼이 걸리면 그 즉시 사격을 중단하고 함포 주변을 통제합니다.
그리고 병기사들이 매뉴얼에 의해 불발탄을 제거하게 돼 있습니다.
 
황도현함의 76mm 함포에 잼이 걸린 건
함포 자체의 결함이라기 보다는 사수가 숙달되지 않은 사람이거나
숙달되었다 하더라도 실수로 버튼 타이밍을 잘못 맞춘 경우일 겁니다.
그러면 매뉴얼에 따라 즉시 사격을 중지하고 불발탄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황도현함은 무슨 이유에선지 불발탄을 그대로 두고 함포 전원만 끈 채 입항을 합니다.
그리고 입항 직전에야 불발탄 제거 작업을 시도합니다.
입항을 위해 함포 주변에서 입항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인원들을 통제하지 않고 그대로 전원을 넣어 버린 겁니다.
 
76mm 뿐만 아니라 해군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함포는 전기신관입니다.
따라서 불발탄이 약실에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원을 넣으면
신관 오작동으로 불발탄이 발사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도 일부 함정에 설치돼 있는 미국제 30mm가 그런 오작동을 많이 일으켜서
불발탄 제거 작업을 하던 병기사들이 많이 죽었죠.
 
좀 장황하게 설명 드렸는데,
한마디로 함장, 포술장, 사통, 병기 전부다 정신 나간 짓거리를 한 겁니다.
황도현함의 사통장, 사통사, 병기장, 병기사 모두 제 후배들일테지만
매뉴얼도 지키지 않는 정신 나간 후배들은 반드시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
해군에서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벌 줄 놈 벌 줘서 국민들로부터 괜한 의심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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