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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오늘 웹툰 중 여자가 군대가는 웹툰을 봤는데
게시물ID : military_56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꼬?
추천 : 7
조회수 : 12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08 11:32:18
저는 09년 전역자입니다.
이제는 뭐... 예비군도 진즉 끝났고(사실 전역할때 생보자라 2년차부터 법이 바뀌며 면제해주더군요)
군대? ㅋ? ㅋㅋㅋ 이러는 마당이지만

예전 생각나네요...
저희 부대는 그래도 대놓고 사람을 패진 않았고
그냥 헬스장 같은데 데려가서 뺨을 치지 않고 안보이는 '배' 같은 곳을 주먹으로 패곤 했는데
그거 말고는 너무 비슷한 군생활이라 소오름...

선임 중에 씨름선수 출신이 있었는데 (120킬로의 거구)
참 괴물이었죠.
근데 그 사람의 맞선임이 아주 지랄맞은 사람이었는데 끝끝내 다 견디다가
전역전날 모포말이로 팔을 부러뜨린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 맞선임 나가자마자 대부분의 악폐습이 싹 사라진 기억도 나고요.


사실 그게 가능했던게
그 씨름 선수 출신의 선임은 
기름 가득찬 기름통(200킬로)을 혼자서 잡고 두돈반에 싣고
사과를 잡아서 으깨고 헤헤 거리며
왠만큼 운동했다고 자부했던 저도 두손 팔씨름을 해서 털렸던...
(당시 취미로 운동해서 두손가락 한손 푸샵, 540도 발차기를 하던 85킬로의 사람이었슴다)

그 사람이 며칠전에 사람 팔을 부러뜨리는걸 보고
그 뒤에 실실 웃으면서 이거저거 하지 마라~ 했더니 모세의 기적 마냥 악폐습이 사라져가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가능했던건 그 악폐습을 자기는 참아놓고 최고선임 되면서 없애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저 엄청난 완력은 자기 동기들(한 8명 되었죠) 중 몇몇 불만종자들을
잠재우는데 매우 적절히 써먹더군요.

솔직히 저도 저런 완력 맛보고 나니 다른 선임이 짜증나게 하면 개기겠는데
개기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더군요.
그 기름통을 맨손으로 두돈반에 싣는거 보니
내 목울대가 잡히면 그냥 쥐어뜯길거 같은 공포를 받았으니 ㅡ.ㅡ

그냥 예전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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