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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내가 했던 것중에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거..
게시물ID : military_56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찌전찌
추천 : 11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7/17 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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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늘 할아버지께 들었던 말이 '세상 어떤 사람이던 네 스승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인 즉슨 너보다 훌륭한 사람이면 그 훌륭함을 배우고 너보다 못난 사람이면 그 못난 점을 보고 너는 하지 말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가슴으로 새기고 12년도 7월에 입대해서 9월에 자대에 가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내가 경험하는 것들 중에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수첩에 써 놓는 것이었습니다. 신병놀이 안하기, 내가 근무때 30분 놀면 적어도 10분 이상은 후임도 쉬게 해주기. 내 일은 내가 직접하기. 혹시나 시키더라도 꼭 먹을거라도 챙겨주고 시키기. 등등(혹시 선임이나 간부가 보면 신고준비한다고 오해할 수 있으므로 조심히 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것은 배우고 나쁜 것은 수첩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고참이 되어서 좀 귀찮고 편해지고 싶을 때마다 그 수첩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 행동을 하는 순간 나는 그 사람과 똑같은 놈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렇게 군생활을 보내고 전역을 후임들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되네요.
 
혹시 아직 군대를 가지 않으셨거나 군대에서 한창 힘든 생활을 보내시는 장병분들. 선임들의 악폐습에 당했다고 내가 똑같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똑같은 악폐습을 반복하면 나도 결국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나부터 나은 사람이 되자는 마음이 군생활을 건강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출처 나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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