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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썰 풀어봅니다.2
게시물ID : military_59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변
추천 : 10
조회수 : 263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04 02: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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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유 가입하고 눈팅만 해오다가 두번째 쓰는 글입니다. <br />닉 보면 아시겠지만 직업은 변호사입니다. <br />첨부터 거창하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최근 해병대 글보고 걍 옛날 생각나서 두서없이 무작정 쓰게 되었네요. 평소 일기도 쓰지 않는데 장문의 글 쓰자니 힘드네요. 내용도 뒤죽박죽이 되고. 걍 생각 나는대로 옛시절 추억하며 남기는 거니까 관심있으신 분만 봐주세요. <br />음씀체는 태어나서 첨  써봤는데 저랑 안 맞는거같아 걍 평범하게 씁니다.<br /><br /> 연합사 전입오고 며칠 적응하고 선임들의 장난감 비슷하게 하는 일 없이 먹고자고  하다가 국방부 의장대대로 다시 신병집체교육을 받으러 떠났습니다. 연합사는 중대급이고 의장대대는 대대이긴 한데 전방부대 개념하고는 좀다른 소규모입니다.<br /><br />아무튼 신병집체교육 기간이 9월경 이었는데 당시 대대선임들 포함 대대 육해공 의장대원 대부분이 국군의날 행사 훈련관계로 대전 계룡대로 짐싸서 떠나고 대대에는 당시 몸 아픈 일부 선임들만 남아서 아주 편하게 지냈습니다. 얼마나 편했는지 이등병이 기합이 빠질대로 빠져서 나중에 연합사 복귀해서 선임들한테 졸라 갈굼당했습니다. 집체교육은 후반기교욱 비슷한건데 의장대 총돌리고 제식하는거 기본만 맛보기로 배운 거죠. <br /><br />여기서 잠시. 해병대는 수원에 있는 사령부, 포항 1사단에 의장대가 있는데 사령부는 M1, 1사단은 M16을썼지요. 연합사는 M16으로 동작하고, 미군들이랑 합동으로 행사할때는 M14나무총을 썼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해병대의장대 제식은 1사단과 사령부의장대가 대부분이고, 국방부는 육, 해, 공 해병 섞어서 행사합니다. 글고 해병의장대는 헌병 비슷한 백화이바를 썼는데, 극방부는 걍 흰색 정모를 썼지요. 국방부의장대는 전쟁기념관에서 주로 행사를 뛰었는데 <br />솔직히 1사단이나 사령부의 해병대 동작보다는 짜세가 안났습니다. 육해공 해병 각각의 동작을 초금씩 짬뽕시커서 짜긴 했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당시 해병대 의장대 동작행사 하는 것 보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국방부에 있으면 선임들이 갈굴때만 내가 해병대구나 생각되지 평소에는  내가 땅개인지 물개인지 정체성을 잃어버릴때가 많습니다. 특히 연합사 의장대에는 해병 간부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아무튼 해병이라는 이유로 대다수인 육군과 타군  간부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해병선임들의 구타와 가혹행위 갈굼으로 어느정도 해병 정체성은 근근히 유지하고 있었습니다.<br /><br />한가지 잼있는 이야기 생각나서 잠시 삼천포로 빠지겠습니다. 당시 병 복무기간이 육군 해병은26개월, 해군 28,공군 30개월로 차이가 있었는데, 특히 육군이나 해병 전역자 전역하는 날엔 공군이나 해군인 전역자 동기뻘 되는 사람들 굉장히 우울해 하더군요. 제해군 동기는 내가 전역하고도 2개월을 더 있어야 하고  심지어 공군 동기는 나 전역하는 날까지 훈련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해병대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br /><br />아무튼 집체교육마치고 연합사 복귀하니 기합이 빠질대로 빠져서 개념탑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시설은 연합사가 더 좋은데 60넌대식 시설인 대대로 돌아가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며칠 어리버리 대다보니 100일휴가를 나가게 되었고 100일휴가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는 거짓말 조금보태면 하나도 기억나지않습니다. 4박 5일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부대 문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복귀는 했으니 전역을 했겠지요.<br /><br />복귀해서 2가지 일로 찍혀서 한동안 계속된 갈굼을 당했습니다. 백일휴가 기간 매일 부대에 전화하지 않은것과, 복귀시간은 공식적으로 6시 반에서 7시 정도였지만 이등병은 4신가 5시까지 와야되는데 심지어 6시도 넘어서 복귀했다고. 근데 위 두 가지를 아무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기에 더욱 서러웠지요. 그게 그렇거 중요한 사항이라고 알려주었으면 이등병 주제에 지키지 않았을라구요.<br /><br />아무튼 100일휴가 복귀 후부터 찬란한 군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병 달기전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자살, 탈영 등 생개이 들었지만 소심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부모님과 여친 생각하며 이악물고 버텼던것 같습니다.<br /><br />내가 전입오기 얼마전에 구타 가혹행위로 부대가 털린 적이 있었던 모양안지 대놓고 패지는 않는데 갈굼과 각종 가혹행위로 사람을 거의 미쳐버릴 정도로 괴롭힙니다. 해군 소대장이 눈치챘는지 신고하라고 여러번 유혹했지만 버티고 적응했습니다. 왠지 거기서 무너지면 이때까지 참아왔던 것이 모두 의미없는 일이 되어 버린것같다는 생각과  밉기는 하지만 선임 영창보내서 그 사람인생에 빨간줄 긋게 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등이 주된 이유였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바로 헌병대로 고고씽 할것같습니다. 그 때는 인터넷도 발달되지않았고 따라서 오유 밀게같은것도  없었거든요. ^^<br /><br /> 호응도에 따라서 3탄으로 돌아올지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내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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