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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병 입대하고 일주일만에 귀가조치 됬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60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Kim
추천 : 0
조회수 : 572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1/28 22:34:06



제가 어디 몸이 불편하다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귀가조치된것이 아닙니다.

병무청 신검 등급 1등급을 받고 현역으로 입대를 한저는

입대를 하기 3주전 라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은후 꾸준한 관리로 의사선생님께서도 회복이 잘 되고있고 빠른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말을 듣고 앞으로의 군생활을 열심히하겠다는 마음으로 해군629기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첫날 (가입소주or복종주)부터 시작하여 피복을 지급받으면서

각종 제식훈련을 받으면서 안가던 시간을 꾸역꾸역 참으면서

훈련소에서 3일차 지나던날 각종 신검,정밀검사...등 검사를 실시했는데

저는 그때까지 어디 불려가거나 문제가있어 열외된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4일차 되는 목요일 아침에 저를 해의원으로 보냈고

오전 진료를 받기로되있던 저는 병원 오전진료가일찍끝나버려서

오후 진료를 다시 받기로하고 훈련소 생활관으로 복귀후 오후에 갔습니다

다시 3시간을 기다린후에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라식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언제했냐고 물었고

저는 한치의 거짓말도 없이 날짜를 말씀드리고 지금 3주차하고 2일지났습니다 말했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안타깝지만 너는 이번기수에서는 훈련을 못받고

다음기수에 들어올수있다며 귀가조치판정을 내렸습니다




어의가 없었습니다

군대 입대 날짜와 제대 날짜를 맞춰서 회사 휴직계도 작성했는데... 

회사 동료,친구,지인들에게 잘다녀오라며 안부인사도 받고

각종 격려와 힘을 받으면서 힘차게 입대했는데

일주일만에 귀가조치라니...







자살하고싶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안, 뒷자석에 혼자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집에 부모님도 왠일인지 일찍들어와 계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한손에 치킨이 들려있었고 아무말없이 치킨을 먹으라며 콜라를 따라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님을 부등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죄송하다고 못난 아들이 창피하게 돌아와버렸다고

아버지는 저의 어깨를 두드리시면서 괜찮다며 별일도 아닌데 왜 우냐면서 다독여주셨습니다

20여년만에 이렇게 제 자신이 한심하고 불쌍하고 창피해서 서럽게 운적은 처음인것같았습니다.





결국저는 내년 해군병 630기로 내년 1월달에 재입대를 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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