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전쟁나면 최전방 군인들은 북한의 방사포(또는 다른무기)가

막사당 몇발이 떨어지네, 5분, 10분이면 끝나네, 최전방은 총알받이네 하는 얘기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98년에 화천 27사단에서 보병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예비사단이라 주로 훈련이 많았죠.

그러다보니 다른 부대에서 훈련을 뛰면 대항군(북한군) 역할로 훈련도 많이 나갔습니다.

일병 때 최전방 7사단 연대 RCT 대항군으로도 훈련을 나갔는데요.

가상의 북한군이 되어 철책 바로 밑까지 이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밤 중에 대기하는데 아무소리도 안들리는 칠흙같은 어둠에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암튼, 그 때 민간인 출입금지구역부터 철책까지 트럭타고 이동하는데도

꼬불꼬불 산길을 정말 한참을 이동했는데요.

이 얘긴 북한군도 내려오는데 한 세월 걸릴거라는거죠.

그리고 부대 위치를 보면 보통 산 뒷편에 배치되어있는 부대도 많은데요.

그럼 아무리 곡사포라 해도 맞추기 힘들 거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워게임 입력병으로도 참가했는데요. 당시 보면 전쟁 5일 전에

각종 정보 수집으로 전쟁이 날 것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전쟁 시작하면 5분, 10분이면 최전방은 다 무너진다 라는 이야기는 그냥

허구가 아닐까 싶은데요.

님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