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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심?? 부리다 쭈구리된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64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goSeed
추천 : 10
조회수 : 14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17 07:52:37
시골에 할머니 농사짓는거 도와드리러 내려가서

열심히 자두를 따고 있을때의 일이었음.

그날 어째저째해서 엄마가 친구분들이랑 마을회관에 

둘러앉아서 얘기하고있었음.

나는 엄마찾아 회관행했다가 붙잡혀서

한자리 꿰차고 앉아 인사드릴겸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나보고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됫냐는거임.

나는 아직 어렵거나 잘 모르지만 부모님과 알고있는

어쨌든 최대한 예의를 갖춰야 되는 자리에서는

군대 말투가 나옴... 그래서 말투때문에 군기가 안빠졌군..

하면서 어느부대 출신이냐 빡센데 나왓냐..하는 얘기가 나옴.

참고로 작성자는 육군 1사단 2신교대 조교를하다가

2신교대가 임무해제되고 일반페바야전으로 바뀌어서

2신교대하느라 못뛴 훈련 att rct 작계시행 등등 다뛰고 

전장비 받자마자 강안gop 들어가서 3개월후 전역한

상당히 다이나믹한 군번이었음.

그래서 속으로 아 이정도면 어디서 안꿀리지 하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엄마가 위의 약력을 쭉 읊으시면서

이정도면 빡센데 나왓지 해주는데 속으로 만족스러워하고

있었음. 물론 겉으론 내색하지 않음.

그런데 앉아계시던 친구분들 두분이 

ㅋ 뭐 빡센데도아니구만 ㅋㅋ 무난하게했네

하시는거임. 그래서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잔뜩 입었지만

역시 내색은 하지 않음. 내색은 울엄마가 대신 해주니까

그래서 야 니들은 어디 나왔는데 우리아들 부대를 무시함?

이라고 하니

한분은 특전부사관출신에 한분은 백골수색이었음.

나는 아... 하고 그냥 자존심에 스크래치따위 안입은걸로 함.

음.... 어떻게 끝내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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