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장교와 부사관 정리해드림
게시물ID : military_6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넌
추천 : 5
조회수 : 275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16 05:36:11

분명 서열상 장교가 위인 것은 맞지만 군대에는 짬(경력)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요.

 

그 미묘한 관계로 인해 아무리 서열이 위라도 영관이전 초급장교들의 경우에는 상사, 원사 되는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게 보통입니다.

 

영관장교라도 소령까지는 원사에게 존칭을 쓰고요. 그리고 존댓말 반말을 떠나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며 존중을 합니다.

 

저는 본부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각 부대에 다 적용되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일수록 군기가 빡세듯이 하위부대로 내려

 

가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죠... 그러나 대부분 저렇습니다.

 

장교와 부사관 그 재미있는 관계를 제가 정리해드리죠...

 

 

소위 : 부사관 - 소위는 그냥 이등병이라 존칭을 보통 씁니다. 나이어린 하사나 중사를 부를 땐 반말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군대 막 온 하사나 중사보

 

다는 사관학교 졸업한 소위가 나이가 더 많거든요. 그래도 행동은 이등병처럼 할겁니다. 왜냐하면 소위란 거 자체가 부대온지 1년도 안된 거거든요.

 

아무 것도 모르고 배워야 하고 인맥도 없어서 잘못 걸리면 찍히는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습니까.

 

 

중위, 대위 : 하사, 중사 - 반말합니다. 단 2년차 된 중위와 10년 넘는 중사 이런 케이스면 존칭씁니다. 실제 권력은 그 부대에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

 

(짬)와 나이가 관건입니다. 짬안되는 장교들 부사관한테 절대 함부로 못합니다. 함부로 했다간 부사관들이 모일때마다 까대고 소문나서 장교는 피곤해

 

질겁니다. 가장 피곤한 케이스가 짬이 되는 대위와 짬이 되는 중사의 대결입니다. 이런 경우 서로 짬을 웬만큼 먹어서 (5~10년) 어느 쪽이 굽혀야 할

 

지 애매한 케이스입니다. 나이도 한창 혈기 왕성할 20대 후반임. 물론 장교와 부사관은 넘사벽이기 때문에 대놓고 함부로는 못하죠

 

 

중위, 대위 : 상사, 원사 - 존칭씁니다. 나이도 나이거니와 짬밥이 안드로 차이가 나고 반말쓰는거 한번도 못봤습니다.

 

 

소령 : 하사, 중사, 상사 - 소령은 영관장교이고 이미 13년이상의 경력이므로 거의 반말씁니다. 단 상사가 나이가 많을 경우 존칭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건 그 장교의 소양에 달린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영관장교는 하는 역할이 부사관이 겹칠 일이 없는데다가 서로 나이도 웬만큼 먹어서 피곤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좋게좋게 갑니다.

 

 

소령 : 원사 - 주임원사 같은 경우 대대장도 존칭을 쓸 정도니 뭐 당연하고 원사의 경우는 소령들도 존칭을 써주더군요. 나이가 더 많은 것이 원인인듯

 

합니다.

 

 

중령 : 원사 - 이게 좀 재밌습니다. 보통 존칭을 쓰는데 제일 많은 케이스가 뭐냐면 평소에는 존칭을 하다가

 

급할때 반말을 섞어씁니다. (예: x원사님 이거 처리 아직 안됐어요? 네 x중령님 지금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거참 빨리 해주셔야 되는데)

 

주임원사급은 무조건 존칭. 솔직히 원사들은 거의다 존칭을 듣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부사관이라고 반말을 해야겠네 하고

 

딱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패인 주름살이 눈에 보이고 25년이상의 짬 오오라가 풍겨나오는데 어떻게 반말을 하겠습니까...

 

물론 중령도 25년 이상의 짬과 상당한 파워가 있죠. 나이도 비슷하구요. 그래서 존칭을 쓰지만 좀 화가 나거나 하면 반말을 섞어쓰는 화법을 구사

 

 

대령 : 원사 - 반말쓰는 대령도 있고 존칭 써주는 대령도 있습니다. 원스타 이상부터도 마찬가지. 보통은 존칭을 쓰다가 화가 나거나 급해지면

 

반말도 섞어쓰고 그러는데 그 빈도가 중령보다 높음. 그리고 대령급 이상은 사람에 따라 진짜 원사도 하찮게 대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관학교 출신은 중령까진 거의 진급하지만 대령부터는 진짜 실력과 운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만만한 사람도 없고...여기서부턴 그냥 개개인에

 

달린겁니다. 근데 보통 인품이 썩은 군인은 진급 못하더군요. 

 

예외는 부사관계의 왕인 본부 주임원사입니다. 본부 주임원사의 대우는 원스타로 보시면 되고 실제로도 방문시 원스타 온것처럼 환영합니다.

 

 

정리해보았는데.. 뭐 이정도면 소위vs원사는 어떨지 다 감 오실거라 믿음. 소위 쪽에서 원사가 보일때마다 손바닥 비비고 원사는 그냥 애기 하나

 

왔구나 하는 느낌일걸요.

 

결론은 서열은 장교>부사관이지만 실제로는 짬과 상관관계가 있고 권력은 서로의 고유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좋게좋게 가려고 한다

 

아 물론 모든 부사관은 장교에게 극존칭을 씁니다. 군은 서열이기 때문에 부사관은 기본적으로 장교 아래로서 행동하고 장교는 서열은 위지만 부사관

 

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제가 설명한 모든 장교는 군생활을 평생 할 사관학교 출신들입니다. 학사장교나 ROTC는 아마 거의 다 존칭을 쓸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