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에서는 여자를 남성보다 정신력, 사회에 필요한 능력이 부족한 열등한 존재라는 전재로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요즘 메갈들이 날뛰면서 남성분들이 그에 대해 피해자가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로인해 남성우월주의자들이 메갈을 까는 척하면서 여자전체를를 폄하하는 일도 많아졌고 이번 사건이 그 예로 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여성 전체를 폄하하는 글이 이 게시판에서 반박댓글이나 비공감이 하나도 없이 베오베로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제가 여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을 때 왜 이 게시판을 일반화하냐고 니도 같은 존재 아니냐 이러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베오베는 게시판을 대표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이 게시판에서 오유 여성들을 메갈로 모는 댓글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제 글에 직접 달린 댓글입니다(밑에 댓글로 달렸습니다) 그 쓰레기 글에서 여성들을 열등하다고 취급하니
그 쓰레기들의 댓글에 '그렇다면 너희 같은 우월한 남자들끼리 잘먹고 잘 살아라' 이런 댓글이 달렸는데
어떤 분이 이 댓글에 대해 언니 냄새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저 댓글은 그 쓰레기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겁니다.
진심으로 메갈들이 그러는 것처럼 우월한 우리 여자들끼리 살자^^ 이러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언니 냄새가 무슨 문제냐고 그러시는 댓글이 있었는데(추천이 5개 정도 달렸던것 같네요)
오유에서 메갈 깔 때마다 언냐언냐 이러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사항입니다.
3. 여성이란 이유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곳은 남자분들께서 많이 계신 곳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분들이 겪어온 문제를 메갈들이 꾸며낸 거짓이라고 매도하며 '군대 갔다 오는 것보다 더 하겠냐?' 라는 분들이 계셔서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산만하고 만화를 좋아했으며 인형을 싫어했기 때문에 동네 아줌마부터 학교 선생님까지 저한테 모두 '넌 남자로 태어났어야됐어'라는 말을 언제나 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듣고있고 제가 치마를 안 좋아한다는 것 때문에 "여자가 아니네. ㅉㅉ" 이런말도 들어본적도 있습니다.
밤에 10시에 다닐 때도 뒤에 그림자가 보이거나 발소리가 나면 계속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버스에 탔을 때 아저씨가 제 사타구니부분을 계속 쳐다볼 때도
길을 걷다가 아저씨가 저에게 일부로 부딪히며 계속 말을 걸려고 하며 실실 웃어댈 때도
저는 메갈들과 다르게 '그냥 이상한 사람이구나' 라고 넘겼습니다.
남성분들도 고충이 있다는 건 저도 잘 압니다. 남자는 강하다라는 편견으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힘든 일을 계속 해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군대까지 다녀오셨고요.
이러한 편견은 없어저야 마땅합니다. 서로가 겪는 문제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며 남녀가 함께하여 바꿔 나가야하는데
여성들의 고충을 군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투정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저는 생물학적인 여성이고 여성 징병제에 찬성하며 군대 가산점에 대해서도 찬성해왔고 언제나 젠더평등에 대해서 생각해왔었습니다. 여초카페에서 메갈에게 테러를 당하면서 여성전용 철폐를 주장할 때도 저의 신념은 바뀌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베오베의 글을 읽는 순간 저의 신념이 와장창 깨지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순간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해왔던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이성이 돌아와서 괜찮아졌지만 오늘의 유머에 대한 생각이 계속 변하고 있는건 사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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