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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사회와 군대 문제
게시물ID : military_65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돔발상어
추천 : 0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0 21:03:15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가부장적인 사회가 유지되어 왔는데요. 

이 가부장적인 사회의 피해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해당된다고 봅니다.

저는 남자지만 사실 여성의 피해도가 남성보다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의 피해도도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과 맞지 않으니 현대 이야기를 해볼게요.

남자는 집을 해오고 밖에서 돈을 법니다. 그리고 여자는 혼수를 채우고 집안일을 합니다. 그리고 두명 모두 만족합니다. 아주 행복한 가정이죠.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시어머니가 혼수 적게 해왔다고 이것저것 간섭하기 시작합니다. 여자가 불행해 지겠죠. 그런데 거기서 남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버립니다. 

왜냐, 집해오는데 혼수의 몇배를 썻거든요.

(아주 단적인 예입니다. 모든 가정이 그렇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칩니다. 그럼 문제는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시어머니일까요.

저는 애초에 결혼에 들이는 돈이 차이가 나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문화고, 그래왔으니까 하던대로, 남처럼 해버린 결혼이 문제입니다.

제가 남자라서 돈이 아깝다고 이러는 건 아닙니다. 단지 애초에 동등한 금액을 사용했다면 아예 배제할 수 있는 문제가, 유령처럼 따라다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남자도 피해자 입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여자보다 더 많은 돈을 썼어야 했나? 이건 명백한 불평등이죠.

그리고 여자도 더 적은 돈을 사용하여 결혼한건 혜택이였으나 시어머니의 간섭을 참아내야할 의무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물론 좀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정말 딱잘라 말씀하실 수있으십니까. 처음 결혼할때 쓴 금액은 금액인거고, 결혼한 뒤에 시어머니의 간섭은 또 다른 문제다, 라고 말씀할 수 있으십니까?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자가 돈을 더 많이 쓰는 이유는 가족을 형성하는데에 주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자가 남자집으로 들어오는 것이죠.

여기서 인식차이가 발생합니다. 처가에선 사위는 단지 손님, 이상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어머니 입장에선 우리집으로 들어온 아들의 부인이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러나저러나 행복하게 사는 가정도 있지만, 이건 남자와 여자를 바꿔놔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남자쪽이 가난해서 여자쪽에서 많은 돈을 썻다고 칩시다. 그런데 처가에서 필요이상으로 간섭하고 사위를 무시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결국 시작이 동등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자쪽은 돈을 많이 써서 피해, 남자쪽은 정신적인 피해가 발생했죠.


유리천장 이야기를 하며 남자가 소득이 높으니 남자가 결혼할 때 돈을 더 많이 내는게 맞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제 생각엔 아무리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해도 결혼할 때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은 호의이지 결코 의무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부자들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것 처럼말이죠. 

정 그렇다면 그분들은 통계청에서 남녀소득격차를 확인한 뒤에 결혼 비용을 그 만큼의 퍼센테이지로 나눠서 각각 분담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또 야박하다 이딴 소리를 한다면 지랄을 하는 것이니 신경을 안써도 됩니다.


군대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군대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지금 중장년층 사회 문화는 군대에서 기인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아직도 일부대학에서 군대식 선후배 문화를 강요하는 것을 보고 정말 군대 2년의 힘이 굉장하구나 느낍니다.

일단 전 남녀 군대문제를 떠나서 이 징병제를 통한 비상식적인 군대문화가 가장 큰 주범이라 생각합니다. 

혈기왕성한 남자들을 모아서 극단적으로 서열을 나누고 좁은 공간에 가둬놓습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가 굉장합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제대한 후에, 이 비상식적인 문화를 사회에 적용시킨다는게 문제입니다. 당연히 여자들은 이 군대식 문화에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남자들도 군대에서 겪어봤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2년동안의 적응기간도 없이 갑자기 닥쳐온 이 군대식 문화에 여자들은 견디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유리천장이 발생합니다. 저는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은 군대식 문화가 80프로 정도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군대로 인한 남성 피해자들. 솔직히 전역자들 모아놓고 이야기들어보면 정말 사회에선 경찰 불렀을 일을 당해본 사람 많습니다. 직접 당한게 

아니라 목격한 것으로 넘어가면 거의 모든 전역자들이 적어도 하나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사실 남성 피해자들이거든요. 여기서 또  가부장적인 사회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남자가 약한 소리 못하게 정신적으로 수갑을 채워놓고 압박을 견뎌내게 합니다.  요샌 많이 바꼈지만 남자의 의리, 남자의 정신, 남자의 망신, 수많은

'남자의'. 혹은 '남자가'로 시작하는 남성성을 증명하게 만드는 말들. 이런 말들을 앞세워 가해지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들. 

저는 남자보다 여성들이 양성평등을 더 많이 외치는 요즘 모습에서 누가 더 차별을 많이 받냐, 는 둘째치고 

남자는 그런 소리를 입밖에 내면 안된다는 문화가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도 할말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말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토론해야되는데, 차별 사례를 예로 들면서 증거를 들이밀면 그제서야 우리가 할말이 없는 줄아냐며 화내는것은 이상하니까여.




저는 대한민국의 양성평등 문제를 2가지로 봅니다. 가부장적인 사회 문화, 그리고 군대식 문화. 두가지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사회 문화는 너무 광범위해서 손을 댈 수없고, 차차 인식을 바꿔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군대식 문화, 이건 제도적인 문제거든요. 이것도 출발선이 잘못됬습니다. 마치 결혼할 때 돈을 더 많이 해가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군대 문제에선 남자와 여자가 애초에 평등하지 않아요. 똑같지가 않습니다. 남자는 싫어도 가야되고 여자는 가고싶어도 못가고

똑같이 만들면 애초에 문제가 없엇을 겁니다. 뭐 사실 방법은 상관없습니다. 

모병제도 괜찮고, 여성 의무 복무도 괜찮습니다. 뭐 국방세도 괜찮겠죠. 지금 남성 징병제도를 버리고 다른 제도를 택한다면

뭘 택하든 문제가 발생하고 토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저것 토론해볼 순있지만 기를쓰고 뭔가를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군대 문화는 이렇게 뿌리깊게 퍼뜨려놓은 만큼 남자들이 신경써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대 2년동안 고통받고 별 지랄을 다한뒤에

전역했지만, 그 문화를 사회에 풀어놓을 권리는 없거든요. 

메갈, 페미니즘은 넣기 시작하면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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