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사 댓글에 주로 상주하다가(이유는 나름 정화를 목적으로 활동)
미 대선때 가입해둔 오유 아이디 부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게 아재입니다. (내가 아재라니.. )
베오베에 군게 내용이 올라온 것을 보고 요 며칠 글을 정독했습니다. 어마어마 하더군요. 본문 내용은 물론이요 몇백개나 되는 댓글
이런 글을 여러개 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도 글 몇개 올리고 댓글도 작성하고 했습니다만,
요약을 하자면 간단합니다.
지금 군게에 올라오는 합리적인 글이나 댓글을 보면 '여자 탓' 없습니다.
애초에 여자탓 하자는 취지도 아니고요. 그러니 성 대결구도로 볼 수도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남성들이 평등이란 이념 아래 책임,의무만 날로 커가고 있다고 아우성 치는게 아닙니다. 성 평등 거리면서 평등을 팔아먹고
책임,의무를 나누고 그 안에서 권리를 챙기려는 것도 아니고요.
세대 갈등론 같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지금 이 사회를 누가 만들었나요?
이제 막 사회 생활 시작하는 20,30대의 젊은 세대? 투표도 몇번 못해본 젊은 세대가 지금 이 사회를 만들었나요?
아니죠. 윗세대들이 지금 이 사회를 만들어 놓은거죠.
가부장제 누가 만들었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시대 기득권이 지들 밥그릇 유지하려고 만든게 가부장제라 여기지만
한발 물러서서 남자들이 만든거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어느 정도 평등에 기반한 삶을 영위하는 단계에 오다 보니까 구시대의 남자들이 만든 것에
젊은 남성들이 괴리감, 거부감은 물론 반발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건 아니다. 잘못 되어도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 라고 말이죠.
그러니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문제를 남자들이 끝내겠다는 것입니다.
20,30대 남자들끼리의 대화에서도 이견이 많이 나뉠 수 있습니다.
헌데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그 윗세대와 대화 해보세요.
일부를 제외하고 대화 안됩니다.
개방적이고 같은 진보진영 지지자일지라도 집에서는 가부장적인 모습 많이 봅니다.
하물며 보수쪽이면 말 다했죠.
이 군대 문제가요. 성 갈등론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세대 갈등론으로도 비춰 질 수 있는 굉장히 복합적인 난제입니다.
그러니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는데, 어그로성 글 제외하고 보면 싸워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이게 아니라
남자가 만든 이 모든 사단을 남자들이 종결 짓겠다는 것입니다.
즉 이건 양성 대결 구도가 아니라, 구시대의 남자들이 만든 억압과 차별을 새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이 바꿔야 한다 인식하고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핵심이죠. 왜 성 대결 구도로 보는지 모르겠는데, 동성간의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기성세대나 그 윗세대와 젊은 세대가 싸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구시대의 남성들이 만든걸 새시대의 남성들이 바꾸겠다는 것이니까요.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고요.
세월이 흐른만큼 참 많이도 변했고, 앞으로도 변할겁니다. 전 젊은 세대가 기성 세대가 되는 그 날이 어떤 세상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P.S 글을 읽고 '이거 여자 무시하는거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혹여나 계실까하는 노파심에 적습니다. 이것과 그것은 맥락이 전혀 다릅니다.
가령 고부갈등을 봅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보상심리로 자신의 삶을 반영 내지 투영하여 강요를 합니다. '내가 시집왔을 적에, 내 시집살이는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이였으니 며느리 또한 그러해야 한다.' 이걸 감내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어 똑같이 며느리에게 전가시킬건지, 말지의 문제.
이정도면 이해가 되셨으리라 봅니다. 물론 시아버지나 남편의 역할도 있을텐데, 이것이 맥락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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