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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으로 갈 때 꼭 알아야 할 장점 이거 참고하세요
게시물ID : military_6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넌
추천 : 2
조회수 : 3775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9/20 05:39:17

바로 특기와 자대를 시험봐서 1등부터 1,2,3지망 쓴 대로 간다는 겁니다. 특기는 적성시험 나온대로 받고 자대는 훈련소 실기+필기+특기학교 시험을

 

합쳐서 갑니다.

 

육군이나 해군은 제가 알기로는 그냥 뺑뺑이로 알고 있는데요.

 

공군은 막말로 전체 1등하면 그냥 원하는 자대 갑니다.

 

저도 훈련소와 특기학교에 있을 때 미친듯이 외워서 1등은 아니더라도 꽤 좋은데로 빠졌습니다.

 

훈련소의 각종 실기시험은 (태권도, 총기분해, 화생방, 사격, 총검술 등) 학과시간에 열심히 해서 습득하면 되고요.

 

필기시험은 책이 좀 두꺼운데 문제은행 형식이라 공부 못하고 나쁘고 떠나 그냥 난 좋은데 갈거야 하는놈이 달달 외우고 진짜 좋은데로 갑니다.

 

공군 교육사령부 훈련소나 특기학교에서 필요한 책 다 주고요 공부할 시간도 줍니다. 시험 전날 공부하려고 3시에 일어났었는데 이미 저말고

 

두놈인가가 몰래 숨겨온 라이트펜으로 불켜고 이불 속에서 열심히 외우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대체 좋은 특기가 뭐고 좋은 자대는 어디인가? 일단 특기를 보면 헌병, 급양, 방포가 공군의 3D 업종으로 불립니다. 헌병은 하루종일

 

땡볕에 서있어야 하고 방포는 무겁고 급양은 노동시간도 많고 하루종일 짬내를 맡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그 특기 가신분들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수마다 T/O가 천차만별이라 어떤 기수는 헌병이 300자리나고 어떤 기수는 60자리 난 대신 급양이 200자리 나고 이런

 

식으로 로또성이 좀 강하거든요. 일반적으로 기피하는 분위기가 좀 있어서 3D라 하는것 뿐이지 저거 걸리면 군생활 망함 이건 아닙니다. 어딜가나

 

자기 군생활은 케이스바이케이스고 오히려 그 보직이 더 편한곳도 있고 또 급양특기 받고도 가서 다른 일 하고 그런 경우도 얼마든지 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선호하는 특기는 보일러병, 총무(행정), 항공운수 정도가 있습니다. 보일러병은 보일러를 고치고 일이 없을땐 놉니다 (......) 총무는

 

행정병으로 햇빛을 쬘 일이 없습니다. 대신 부대에 따라 일이 엄청나게 많아 야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호불호)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외박증

 

관리를 하게 되는 순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됩니다. 항공운수는 비행기가 옵니다. 짐을 내리거나 싣습니다. 비행기가 갑니다. 비행기가 올

 

때까지 놉니다 (......) 그 다음으로 괜찮은 특기는 보급이 있겠네요. 보급은 정말 가지가지 보직을 다 받기 때문에 뭐라 단정할 순 없는데 편한

 

보직이 많습니다.

 

 

이 특기를 가기 위해서는 1지망에 (반드시 1지망에 써야함) 셋중 하나를 지원하고 적성 시험 상위권 10%정도면 안전빵입니다. 물론 제일 필요한건 그

 

기수가 T/O가 얼마나 나왔냐... 저는 1500명중 총무 T/O가 무려 60자리나 나와서 1지망에 총무를 써서 됐습니다. 이 적성시험은 40분에 400문제였던

 

가 기억이 가물가물...푸는건데요 이건 따로 공부할 방법은 좀 없고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한 사람이 유리한 시험입니다. 특히 영어쪽 점수가 높으면 유리

 

하다고 했던거같음. 문제는 T/O가 안나올 경우인데...어떤 기수는 총무가 10자리도 안나왔다고 들은거 같음... 그럼 보급이나 다른 특기를 노려야해서

 

이건 진짜 로또입니다 ㅋ 뭐 기수 골라서 입소하기 전에 공군 인사 쪽에 아는 사람있어서 T/O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자대인데 일반적으로 사령부 >= 단 > 비행단입니다. 공군의 대부분의 부대가 비행단이죠. 비행단은 활주로가 있어서 넓습니다. 부대가 넓으면

 

힘듭니다.  기본적인 제초와 제설의 양 자체가 틀립니다. 사령부나 단은 시험성적 상위 10%애들이 갑니다. 오산 작사 같은곳은 거의 1등껍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사령부나 단급, 공군대학 같은 비(非)비행단으로 가세요. 비행단으로 가야할 경우 서울에 가까운 수원(10비), 성남(15비)이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끝내주는 서산 (20비)도 괜찮구요.

 

그리고 이건 그냥 하는 소리인데 시험 성적 높아도 의외의 변수에 밀려 못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목격한 건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띵가띵가

 

논 애가 경쟁률 높은 (거의 15등안) 수원 붙었습니다. 제가 몇점 받았냐고 물어보니까 대답 안하더군요. 이 사회 어디를 가나 마법의 술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행단이 망은 아니고 다 같은 공군부대라 생활이나 근무 자체는 비슷비슷합니다. 진짜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선임과 후임, 2년간을 함께할 사람들의 질이 틀립니다. 내가 시험을 잘봐서 좋은 부대를 간 곳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나처럼

 

시험 잘봐서 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시험을 잘봤다고 사람이 좋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험을 잘봤다는건 자기의 앞길에 대해 스스로

 

노력하고 군생활을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근무기피자 등의 또라이를 만날 확률이 매우 적어집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머리도 괜찮은 애들이 옵니다. 학벌갖다 차별하는 것 같아 말하기 좀 그렇지만 일류대, 아니 수도권에 괜찮은 대학 다니다 온 애들 한번

 

말하면 미친듯이 잘 알아 먹습니다. 가르치기 진짜 편하고 잘 까먹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꼽창(성격이 지x맞은 사람들 가리키는 공군 용어)이 없는

 

건 아닙니다. 대학 좋은데 다니다 온 사람도 개새끼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되는 짓을 하는 생또라이는 없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그런 놈이 부대에 있으면 군생활이 피곤해집니다. 좋은 부대를 가면 성격이 더러워도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상식 내에서 더럽습니다. 그리고 생각

 

이 트인 사람들이 많아서 배울 점도 많고 군생활에서 얻어가는게 많습니다. 전 아니지만 제 내무실에는 18명중 9명이 sky였네요.

 

 

각설하고 난 정말 괜찮은 사람들 만나서 군생활하고 싶다 이러면 무조건 공군가야 합니다. 딴데는 뺑뺑이에요. 공군 가서 시험 잘본다고 무조건 좋은

 

사람만 만나는 건 아니지만 확률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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