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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이 정말 힘든 이유-(여성분들께)굵은 글씨만 읽어주세요
게시물ID : military_68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hbulon
추천 : 11
조회수 : 1380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3/27 03: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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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갤 특성상 군을 갔다오셨거나 군에 가실 예정이신 남성분들이 많으실테니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아마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 특성상 
극심한 남초나 여초 둘 중 하나로 갈리는데, 여기는 여성과 남성이 같이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커뮤 중 하나죠. 그런데 여기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남성들이 군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반응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없네요. 그래서 적어봅니다.  
긴 글이니까 빠르게 내리면서 굵은 글씨만 읽으셔도 됩니다. 

대개의 여성분들은 애인이나, 형제가 군에 가지 않는 이상, 군대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잘못 된 건 아닙니다. 사실 알 필요도 없죠. 여기서 알 필요가 없다는 말은 M-16의 유효사거리가 
얼마인지, 차려포를 몇 초대에 끊어야 하는지, 같은 것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것들은 군인만 알면 됩니다.

그러나 남성들이 여성들이 명절 때 겪는 스트레스, 직장에서 겪는 차별, 일상생활에서 겪는
위협감들, 또는 출산이나 생리가 정확히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해를 해야 하는 것처럼,
여성들도 남성이 군대에서 어떤 심리상태로, 어떻게 생활하며,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남성들이 겪는 군문제가 개인의 징징거림이나, 술먹으면 늘상 하는 하소연의 영역인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에 속하며, 남성들이 지금껏 당연하게 겪은 군생활도 실은 인권의 심대한 침해를 수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남성들이 전역한 후에도 군대 꿈을 꾸게 하는, PTSD에 속하는 증상을 겪게 만드는 군대라면 정상적인 조직은 아닙니다. 

군문제는 단순히 남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방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남성,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여성, 남성, 장애인, 외국인들 모두가 혜택을 받는 공공서비스입니다. 만약 이런 국방 서비스가 심각한 사회문제
(자살, 부상, 인권침해, 폭력행위)등으로 점철되어 있다면 종국적으로 그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이것이 우리가
군대에 가지 않더라도 군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훈련병 이야기부터 해보죠. 남성들이 군대에 부사관이나 장교로 입대하지 않는 이상, 처음 겪게 되는 계급입니다. 
일단 군에 입대하게 되면 훈련소에서 자대에 걸쳐, 군인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백팔십도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훈련병이든, 남성부사관, 남성장교, 여군이든 모두가 겪게 되는 경험입니다. 그나마 본인이 자원해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입대하는 간부계급과는 달리, 대다수 억지로 끌려오는 병사들(100%남성으로 구성된)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이사를 해서 처음 자게 되는 본인 집에서도 환경이 달라져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훈련소나 자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주변에서는 조교나 교관들이 고함을 질러대고, 무언가 잘못되면 기합을 받고 갑자기 발을 맞춰 걷거나 
큰 걸음(손 발을 엄청나게 높이 쳐올리는 걸음걸이)을 걸어야 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을 수도 없으며
줄을 설 때는 고개를 고정시켜 앞 사람 뒷통수만 쳐다봐야 되는 상황, 밥 먹을 때도 특정한 자세를 취해야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직각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갑자기 다가옵니다. 말투도 군대에 맞게 바꿔서 "다"나 "까"로 끝나게, 그것도 크게 소리쳐야 합니다.
나의 모든 스케쥴은 군에서 정한 대로 움직여야 하죠. 밥 먹는 시간, 자는 시간, 씻는 시간 모두 다 포함입니다.  
(혼자 자던 침대는 사라지고, 갑자기 수십명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누워서 자야 하는 건 덤입니다. 외부와의 단절도요) 
<풀 메탈 재킷>에서 하트먼 상사가 해병대 신병들을 살인기계로 바꾸듯이 대한민국 군대도 그보다 강도는 덜하지만, 
한 개인의 그 전 모습을 송두리째 지워버리고 군대에 맞는 규격화된 인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은 다를 바 없습니다. 
육체 훈련도 군인을 만드는 수단이지만 군대에서 군인을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절차가 이것입니다. 
몸을 바꾸는 것과 달리 이것은 나의 정신을 근본부터 바꾸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사회시간에 우리가 재사회화, 탈사회화 등에 대해서 배우는데, 군대는 재사회화(새 것에 나를 맞추기)와 탈사회화(원래의 나를 지우기)가 훈련소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스트레스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징병제 특성상, 남성들은 강제로 끌려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2가지 사회화를 동시에 
해내야 합니다.(탈사회화를 통한 재사회화)개인의 신체 특성, 성격, 취향, 의지, 이런 것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군에 맞는 병사로서의
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 조직에서 견딜 수가 없죠. 그리고 이것이 남성들이 군대에 대해 겪는 트라우마의 출발점입니다. 

여기까지 내용을 보면 훈련소에서는 훈련 말고도 사실 가장 힘든 것은 지금까지 나를 지우고 새로운 나(병사로서의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장에 가거나, 이직을 하거나, 또는 새로운 직업을 찾을 때 재사회화 과정이나 탈사회화 과정을
겪지만, 군대 훈련소는 그 정도가 심한 편입니다. 그 어떤 조직도 이렇게 대규모의 사람들을 한 번에 조직에 맞는 규격화된 인간으로 근본부터, 그것도 강제로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그만큼, 부작용도 심하고요. 그래서 병사들이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걸그룹 영상을 보여준다든가
간식을 상으로 내건다든가, 집에 한 두번 전화를 걸게 해 주게 하지만, 미봉책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인이 아닌, 제대로 된 외부 상담사가 있어
병사들의 정신상태를 관리해 주거나, 전화기도 더 많이 설치해서 집이나 애인, 친구에게 전화를 더 걸 수 있게 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는
그런 것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징병제로 강제로 국민을 데려왔으면, 국가가 그에 맞는 사후대책을 세워줘야 하지만, 
국가는 정말 최소한의 관심조차 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 전화를 해서 스트레스를 완화할 시간은 병사 당 딱 2분간 주어지고(그것도 훈련기간 중 겨우 2번) 병사들이 그 시간에 모든 것을 말하기 위해서 모두가 아웃사이더로 빙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부모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전화를 못 하게 되면 20살 넘게 먹고 대성통곡하는 병사들이 곳곳에서 보이는 겁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이 없는 일이죠. 

그런 일을 겪고 자대로 가게 되면, 병사들은 이병이라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 사실 이 때 심리 상태는 굉장히 원초적인 상태로 퇴행되어 있습니다.
훈련소에서 새로운 자아상을 만들었지만, 자대에서 만들어야 하는 내무생활을 겪는 병사로서의 자아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실제로 겪게 되는 내무생활의(대개는 굉장히 혹독한)강도로 인해, 머릿 속에서는 일과 내내 이런 생각만 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인간의 생각의 흐름은 아니죠. 

머릿 속에서는 "똥 묻은 휴지 치워야 한다." "갈굼 받지 말자." "배고프다." "졸리다." "힘들다." "슬리퍼 정리 지금 가서 해야 하는데." "선풍기는 언제 청소하지?" "오늘 집합 있나?" "무섭다." "밥 먹고 싶다." "오늘 위병소 그 미친 X이랑 들어가는데 어떻게 견디지?" "웃고 싶은데 웃을 수도 없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오가죠. 굉장히 유아적이면서, 본능적이고, 즉물적인 생각, 내지는 스트레스밖에 느낄 줄 모르는 존재가 되는 겁니다. 이 생각들을 깨어있는 내내 반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생각이 들 여지가 없습니다. 혼자 조용히 있는 공간도 아니니까요. 물론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이병 때 여유 있는 군생활을 하는 분도 있고 저도 그랬지만, 사실 내무생활은 저런 것들을 계속 요구하죠. 그리고 저런 원시적인 생각을 하는 나날을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은 해야 합니다. 

영화 예를 들자면, <설국열차>에서 주인공 커티스에게 윌포드가 "이 기차에서 혼자만 있어 본 적 있나? 혼자 있어 본 게 언제지?" 말하고 커티스를 혼자있게 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항상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하고 부대끼며 살아온 커티스는 혼자 있는 그 몇 초의 시간에 울면서 무너지고 맙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이병 때 생각이 나더군요. 원하지 않는 공간에 강제로 갇혀서 누군가와 항상 부대껴야 하고, 혼자 있을 시간이 아예 존재하지 않던 때였죠. 그리고 매 순간순간마다 끊임없이 다음 번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 사실 훈련이 힘들고, 근무가 힘든 것보다도 병사에게 정말
힘든 것은 저런 것일 겁니다. 

한편 병사가 겪는 내무생활의 힘든 점은 사실 군대 내 존재하는 악폐습과 연관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임무 분담제, 병 상호간에
지시, 명령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병영생활 강령은 완전히 무시되는 현실, 불법 집합, 구타, 가혹행위, 폭언 등. 이것들은 지금 우리 세대가 스스로 자정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실 남성만의 문제는 아니고,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집단에서도 이런 문제는 발생하죠)그러나 적어도 군 조직 내에서
이런 악폐습을 병사가 스스로 자정한다는 것은, 사실 부사관과 장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것과 연결됩니다. 제대로 된 군대라면,
병사가 악폐습을 만들고, 또 그것을 스스로 자정하기 전에 간부들이 먼저 군의 기강을 제대로 세워줘야 하는데, 내무생활의 대부분은 병사에게 맡겨둡니다. 그리고 사문화된 병영생활 강령-병 상호간에 분대장을 제외하고 지시 명령은 불가하다-만 공허하게 교육합니다. 결국 사건이 터지면 군은 관련자를 처벌하고 부대를 해체하는 등, 사후 조치에만 급급합니다. 이는 사실상 군대 조직 차원에서 병사의 군기, 복지에 대해 방임하고 있다는 것이고, 국가가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물론 훈련병-이병-일병으로서 겪는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징병제 하에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할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군생활을 감내하게 하려면, 국가 차원에서 병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해 줄 정책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미비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내무생활에서 벌어지는 폭력, 가혹행위, 폭언도 병사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단이 미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몇 달씩 병사를 가둬놓고 내보내지 않는 현 휴가, 외박 제도, 보안이라는 이유로 허용되지 않는 병사의 휴대폰 소지(최근 윤일병 사고로 인해 병사들이 사용하는 공용휴대폰을 생활관에 두었다죠), 일과 후 맥주 한 캔도 마실 수 없는 군 문화(스위스에서는 군인들에게 일과 후 맥주 2캔은 허용합니다)
병사들이 겪는 고충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철저히 막으려는 군 시스템, 이런 것들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부대에 위문공연만 열어서 걸그룹 불러주면 되겠지 하는 인식만 하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심지어는 군 생활 중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사태인 동료의 자살이라는 상황에서도, 목격자나 주변 병사들을 위한 심리 치료 과정은 없더군요.(제 경험입니다.)그 때는 너무 경황이 없어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대처입니다. 

억지로 끌려와서 원하지 않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는 병사의 정신적인 고통은 쌓여만 가는데(육체적인 힘듬은 별개로)이런 것들을 군, 국가 차원에서 해소를 못 시켜주고 있으니 군대가 힘든 겁니다. 징병제로 국민의 희생을 요구해서 의무를 행하게 했다면, 그에 맞는 보상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안 하거든요. 그런다고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현 상황에서 징병으로 강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남성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따라서 한국 남성들은 자신이 겪은 군생활에서 물질적 정신적 보상이 전무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고 여성징병제(옳고 그름을 떠나서) 운운하며 격렬히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다시 군대 가는 꿈을 꾸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재확인하든가요. 

같이 군생활을 하는 동료, 간부, 더 넘어서 군 조직, 국가에 의해 밥 먹듯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시급 몇 백원으로 노예 같은 군 생활을 했는데 
남은 것은 전역증과 전투복, 군번줄, 해마다 날아오는 예비군 통지서라면 군 생활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치유가 되겠습니까? 

또한 군생활을 하는 와중에 병사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자원과 정책이 미비하다는 것 역시, 군 생활을 가장 힘들게 하고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나 스스로를 지워버리고 군대에 맞는 나를 억지로 만들어내고 본인을 즉물적이고 본능적인 생각만 하는 존재로 만든 것도 힘든데,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고, 사후에 내가 받을 보상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피해의식과 트라우마는 참 해소하기 힘든 것입니다. 억지로 시작한 군생활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것에서 오는 분노, 이것이 군대 생활에서 오는 트라우마의 종착점입니다. 

막연하게 힘들다고 여겨지는 군생활이 실상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징병제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내 옆에서 군생활을 했다고 해서 제가 겪었던 군대의 힘들었던 점이 더 나아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썼던 군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인은 여성과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국가나 국방부, 군 조직과 관련 있다면 모를까. 옆에서 여성들이 똑같이 군생활을 한다고 해서 휴가, 외박이 많아질까요? 전화를 집에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내무생활의 부조리함, 가혹행위가 사라질까요? 내가 군대의 고충을 자유롭게 외부와 또는 내부의 상담사와 상담할 수 있을까요? 일과 후에 캔맥주 1잔이라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요? 동료가 자살하면 정신 상담 받을 수 있을까요? 기름기 쫙 빠진 군대 밥만 먹어서 휴가 나와 밥 먹을 때 속이 메스껍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전역해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전 이게 여성들의 군 복무랑은 상관 없고 지금 있는 병력들에게조차 제대로 된 대우를 해 주지 않은 국가가 더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서 국가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여성들도 
이런 문제들이 없는 제대로 된 국방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왜 힘들어 하는지 알아야 하고요. 그걸 이해할 때 남녀 대립의
문제의 해결점도 생깁니다. 

여성들이 차별과 일상의 위협에 신음하는 동안, 남성들은 군에서 있어서는 안 될 처우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힘든 점을 보지는 못한 채
논의는 계속 평행선을 달려왔고요.(세상이 남성에게 요구하는 성역할에서 오는 남성이 받는 피해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여성이 겪는 문제의 원인이 남성에게 온다면, 여성은 당연히 남성에게 행동의 변화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성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동참해야 하고요. 물론 이 문제는 원인이 여성은 아닙니다만, 여성이 같이 목소리를 내 준다면, 남성들의 목소리에 더 힘이 생길 것이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여성들에게도 더 질 좋은 국방 서비스가 돌아가겠죠. 

남성은 여성이 왜 힘들어하는지,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성 역시 남성들이 왜 힘들어 하는지, 그들이 왜 그리도 "군대 타령"을 하는지 알아야 하고요. 서로가 서로를 알 때 그 때부터 문제 해결이 시작됩니다. 여성분들 느끼실 질문 : 대체 이 놈들은 왜 이러는가?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3줄 요약
1. 군대의 가장 힘든 점은 억지로 끌려와서 나 자신을 군인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는 것과 스스로를 단순한 존재로 격하시킨다는 것에 있다.
2. 군 생활 중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는 것과 군 생활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3.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목소리도 필요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출처 제 머리(PS : 엄청 긴 맨스플레인이라 생각하실 분도 계실테고, 이미 잘 아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래도 지금 게시판이랑 다른 흐름의 생각이라서 한 번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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