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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68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르시온
추천 : 1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30 0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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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편의상 평서문으로 씁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꿈을 자주 꾸는편이다.
그 꿈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어렴풋이 '아, 꿈꿨네'라는 기분을 가지며
일어나는 날이 일주일에 무조건 하루 이틀은 된다.
그리고 일년에 몇번씩(아마도 반년이나 넉달에 한번은 되는 것 같다.)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은 꾼다는 군대꿈을 꾼다.
전역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꿈속 군대 사람들은 내 선임과 후임 그리고 동기들로 차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꿈속 군대 사람들은 내 후임에서
점점 내가 모르는 사람들로 바뀌어갔다.
그러나 안바뀌는 것은 있었다.
내가 지낸 내무반의 모습과 이등병 일병의 나의 모습.
심지어 꿈속의 나는 내가 이미 전역한 사실을 알고있음에도
꿈속의 병사 모습에 저항할 수 없었다.
선임을 내무반에서 긴장한채 기다리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게 내무실을 정리하고
군화끈을 꽉매던 그 기억들.
경례하며 행정반을 드나들고
쉬는 날이지만 영내를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그 기억들이, 꿈을 꿀 때마다 되풀이되고 되풀이된다.
나는 나의 군생활이 그렇게 고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매월이 훈련이었고 바빴기에
오히려 영내에 있던 시간이 집처럼 편안했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훈련 나가는 꿈은 꾸지않나보다.)
그러나 모르겠다.
이미 현실은 예비군훈련도 끝났지만
언제쯤 꿈속에서 전역할지 말이다.
출처 삼일전 꿈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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