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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페미니즘 자체에 대해서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military_68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신성
추천 : 1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02 2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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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개인적으로 페미니즘 사상 자체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주류를 이루는 페미니즘은 극단적이고 과격한 성향이 큰 레디컬 페미니즘인걸로 알고 있는데
레디컬 페미니즘에서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이론은

1. 여성은 역사적으로 최초의 피지배 집단이다.

2. 여성 억압은 사실상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3. 여성 억압은 가장 근절하기 어려운 억압의 형태로 공산주의와 같은 계급사회 철폐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

그로므로 공적 영역에서 기회 평등을 주는 제도 개혁만으로는 뿌리깊은 여성 억압을 해결할 수 없으므로
가부장제 (=부권제)를 전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환영하는것이 개개인 간의 격차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성별에 따라 구분이 되고 차별이 존재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성별에 따른 구분과 그 격차, 간격은 충분히 메꿀 수 있음에도
과거의 성 역할에 사로잡혀 남성은 당연히 해야한다는 듯이 학교나 사회에서 힘든 일을 도맡아 하고, 의무와 책임은 그대로 가지고 가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 과거의 성 역할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 간극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예로써 이스라엘은 여군이 있죠. 물론 이스라엘 주변의 환경 자체가 대부분이 적국이기도 하고
건국 이후로 주변의 아랍 연합과 겪은 전쟁이 4번이나 되는 나라입니다. (마지막 4차 중동전쟁때는 나라 자체가 멸망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인구가 약 900만 밖에 되질 않아 병역자원이 부족하여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예로만 보아도 여성이 국방의 의무, 즉 군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안하려는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군복무 가산점 언급을 하기 이전에 왜 여성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이 점만 보아도 현재 우리나라의 주류 페미니즘은 개개인, 단체의 이익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 즉 손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는
철저하게 자기자신들의 손익계산에 따라 움직이는게 확실하다 생각됩니다.


페미니즘의 원류인 리버럴 페미니즘에서는 '동등한 권리'를 말하는데
그 '동등한 권리'는 '동등한 의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권리를 원함에 있어 의무는 행하지 않는건 말이 안되죠.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말로
일반 사회, 가정에의 여성 억압(?)을 폐지하겠다면서
여성이 누리는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혜택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리버럴 페미니즘이 나온 김에 이야기하자면 '적극적 우대조치' 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의미랑은 약간 다르게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적극적 우대조치'는
신체적,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이 남성보다 복지적인 면에서 뒷받침이 되어야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내용인데

페미니즘의 발단은 다들 알다시피 계몽주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계몽주의는 평등한 권리, 교육을 지향했고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 여겼으며
여성 또한 남성과 동등한 이성으로 보았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 향상을 주장하게 되었고
이것이 페미니즘으로 발전하게 되죠.

근대의 과학기술로는 남녀 간의 신체적 차이에 의한 간극을 메꾸기 어려웠기 때문에
언급할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지만
신체적 차이를 기술적으로 충분히 메꿀 수 있는 현대에 '적극적 우대조치'가 언급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초기 리버럴 페미니즘의 기틀을 잡은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것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말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맨 위 상단의 레디컬 페미니즘의 공통된 이론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여성은 역사적으로 최초의 피지배 집단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여성은 억압받았으며 사회의 구성이 가부장제 (=부권제)를 중심적으로 이루어졌고, 가부장제에 의해 성 역할이 구분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 주장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이때까지 발견된 증거들에 의하면 선사 수렵채집사회는 비교적 평등주의적인 사회였고
농업화가 시작되고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변환된 상당기간동안에도 가부장제의 구조는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학자들은 가부장제가 생겨날 수 있게 된 명확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다만, B.C 32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남성들이 여성의 생식능력을 제한하고 '역사를 대표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 소외시켰다.
라는 표면적인 증거들이 드러남으로써 남성에 의한 여성의 지배가 명확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 여행 당시에
이집트의 여성들이 시장에 나와 거래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중산층 이집트 여성들은 재판소에 관여하여 부동산 매매거래에 참가하고
재산을 물려받거나 물려줄 수 있었다. 또한 여성이 채권자가 될 수도 있었고, 법적 문서의 증인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에 대해
아테네 여성들과 이집트 여성들의 역할 차이를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을 자신의 저서에 기록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한 이후에 탄생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더에 의해 그리스적 가치관이 유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상속권이 인정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만 놓고 보았을때 레디컬 페미니즘의 근간이 되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지는군요.


억압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존재라도 그 부분에 대해 타당한 근거와 함께 주장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현대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인식에 대한 간극은 상당수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인 남성, 여성상에서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인식, 역할에 대해서는 평등함을 원함과 동시에
남성이 부담하는 의무와 책임에 대해서는 그대로 짊어지길 원하는 그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은 정당한 사상인가? 에 대한 답변은 정해져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p.s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p.s 근데 그렇게 남자보고 뭐라하면서 페미니즘의 토대에 남자들이 공헌한 점이 크다는 것은 괜찮은걸까 싶네요. 서양 남자들이라 그런건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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