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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트라우마는 있다. ㅡ 마음의 편지.
게시물ID : military_70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irgacheffe
추천 : 2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19 21:15:42
1년 10개월동안 쓴 마음의 편지 5통.

자대에서 5통.

"당장 이걸 쓰면 주위에서 어떻게든 찾아낸다, 그래서 더 힘들어 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네가 쓴 편지 한통이 분명 군대를 바꾸는 계기가 된다." 

첫번째 마음의 편지.
ㅡ 선임들이 웃지 말라고 욕하고 집합을 시킨다.
간부들은 이등병들의 밝은 모습을 원하고, 사병들은 이등병들이 두려움, 긴장한 모습으로 점철된 상반된 모습을 원하는데 나는 표정관리가 잘되지 않았다. "지나치게 많이 웃는다.", "니가 언제 까지 쳐웃을 수 있는지 보자", "선임 얼굴이 우습냐?"

두번째 마음의 편지.
ㅡ강원도, 극한의 겨울 따뜻한 물이 안나오는 날도 선임들이 매일 샤워를 강요한다. 난방이 없는 날, 운행으로 늦은 날 시간이 지나서 얼음물이 나와도 선임들이 일병이하 후임들에게 일일1회 샤워를 강요하고 하지 않을시 야간에 집합을 시킨다.  ㅡ 결과 해당선임 근신1주, 이후 나는 샤워때마다 6개월간 갈굼당함.

세번째 편지.
ㅡ 3개월동안 무릎통증으로 인한 군의관 진찰소견, 수도병원에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소견에도 행보관의 거부. 사유: 행보관 판단하에 일상에 지장없음. ㅡ 3일뒤 통증으로 걸을 수 없어서 수도병원 진단 ㅡ 결과:아무런 증상 발견되지 않음.
휴가중 외래병원 진단결과 무릎연골손상 의심 입원요망.
행보관:국군수도병원에서는 증상 없다고 했으니 증상이 없는거다. 군대를 의심하는거냐? 외래병원은 돈 때문에 입원을 종용한다. 군병원 신뢰도를 못 믿는거냐며 겁박.
ㅡ 전역 후 6개월 후 재진단 결과 무릎에 물혹. 자비로 물혹제거.ㅡ 전역 후 기간 경과로 공상자 제외.

네번째 편지.
지나치게 과중된 업무, 타대대 타사단은 특수운전병이 아닌 부사관이 운행, 특수렉카 중량물 작업시 해당보직 인원 3인1조이나 본인대대는 2인1조, 간부1명은 해당보직이 아닌 경우가 많아 보조가 힘듬. 결과로 잦은 안전사고. 운행피로도, 여름 차량 내부온도 47도. 2일 1운행이나 보직인원ㅡ관심병사로 후임두명 청소병으로 변경..  1일 2운행 결과 3명이 해야될 일을 혼자서함. (중장비차량 운행이 위험하고 힘들고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후임들이 트라우마 코스프레로 기피.)
주말에도 긴급사고대비로 운행 준비상태유지.
13년 겨울 사고로 주말 6번 출동. 눈보라 치는 혹한에서 점심 저녁도 못 먹고 8시간에 걸친 견인작업 결과 ㅡ 간부(추가수당 o ) 병사인 나는 추가수당은 커녕 운행거리 누적으로 포상휴가도 긴급운전병 부재로 승인불허.

5번째 마음의 편지.
분대 막내들이 선임분대원들의 빨래를 모아서 하고 전부 개어서 관물함에 정리해줌. 일명 빨래짬처리, 본인은 이등병부터 편지를 썻던 시기인 분대장 때까지 스스로함.동기였던 타분대 분대장 두명 징계위원회. ㅡ 후임 한명이 빨래를 잘 못했다고 팬티로 뺨맞은 사건 폭로 ㅡ 동기 한명 휴가제한 3일. 이일로 동기들이랑 척지고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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