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무효표를 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후보들의 여성 정책에 별로 신경 안쓰구요.
그러나 무효표 운동 하시는 분들이 마땅히 정치적 의사표시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신다면 확실하게 전달되는 편이 더 좋겠죠.
저는 군게에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베스트에서 군게를 꺼놨기 때문에 잘은 모릅니다만,
최신글 보기로도 군게글이 워낙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계속보게 되는데
무효표를 찍을 것이란 이야기와 그게 여러분들의 자유란 이야기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안나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무효표는 효율적인 의사표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그중에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꼽자면
1.무효표는 경쟁 후보를 뽑는 것보다 덜 위협적임
2.일반 무효표와 구분되지 않아 의도적인 무효표 의사가 얼마나 되는지 알수 없음
이라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번의 경우는 뭐 지금까지 많은분들이 싸워온 것을 보면,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경쟁 후보도 뽑고 싶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대해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문제는 2번인데요, 물론 출구조사를 통해서도 계측이 될 것이고 과거 통계와 비교했을때 유의미한 차이로
무효표 비율이 높다면 자연스럽게 알수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으로만 나타날 뿐이고 보도에서도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무효표를 만드실때 일반 무효표와 확실하게 구분될수 있는 표식을 만드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예를들면 모든 번호에 기표를 한다든지, 칸외에 기표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두드러진 방식으로 기표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일반 무효표와 확실히 구분될 것이고,
하나하나는 그냥 흔한 무효표일지 몰라도 특정한 방식으로 집중되면 엄청나게 이례적인 현상이 됩니다.
그러면 그런 이례적인 무효표가 따로 집계되지는 않더라도 눈에 띄어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도 더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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